휘발유 가격 리터당 1712.9원…'경유가격은 상승세 꺾여'

휘발유, 알뜰주유소 ℓ당 1687.8원 최저

국제유가 배럴당 87.3달러(1.3달러↓)

산업부, 알뜰주유소 40개 추가 선정

휘발유 가격이 지난 3월 말 상승세로 전환한 이후 6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고공행진 중이다. 반면 4주 연속 이어지던 경유 가격의 상승세는 한풀 꺾이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5월 첫째 주 국내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4.6원 상승한 리터당 1712.9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 주 휘발유 판매가격은 지난주보다 3.0원 오른 리터당 1782.5원이다. 전국 평균 가격 대비 69.6원이 높다. 최저가 지역인 울산은 직전 주 대비 0.5원 상승한 1681.7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보다 31.3원이 낮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가 리터당 1720.7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가 리터당 1687.8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같은 기간 경유 판매가격은 0.5원 내린 리터당 1566.3원으로 집계됐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가 리터당 1576.2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는 1538.9원으로 가장 낮았다.
  5월 첫째 주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0.9달러 내린 배럴당 87.3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1.3달러 하락한 배럴당 99.5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1.8달러 내린 배럴당 100.1달러를 각각 나타냈다.

한국석유공사는 "이번 주 국제유가는 이스라엘-하마스 간 휴전 협상 타결 기대 고조와 미국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시사 등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노르웨이 최대 은행 DNB ASA는 "현재 국제원유시장의 수급은 균형이 잘 잡혀 있으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거의 사라진 상태"라면서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되지 않는 이상 유가가 다시 배럴당 90달러대로 상승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해 10월부터 '범부처 석유시장점검단'을 운영 중인 정부는 이날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국내 석유제품 가격 관련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회의에서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알뜰주유소 석유 제품 판매 가격을 전국 주유소보다 리터당 평균 40원 싸게 판매하도록 했다. 또한 올해 안에 수도권과 대도시에 알뜰주유소 40개를 추가 선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