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만식 서현파트너스 회장∙ 이현세무법인 대표이사 인터뷰
"외부 전문가와 협력하는 '세무협력 벨트' 만들 것"
"국세청OB 포함한 새로운 인적 네트워크 구성이 목표"
"인큐베이팅 시스템과 제휴 전문가 프로그램 만들 계획"
"이현의 지적재산, 협력전문가와 아낌없이 나눌 것"
◆…안만식 서현파트너스 회장∙ 이현세무법인 대표이사. (사진=손시은 기자)
"서현파트너스와 이현세무법인의 목표는 기업들이 세무, 회계, 법무와 관련한 문제를 겪을 때 가장 먼저 찾는 신뢰할 수 있는 조직이 되는 것입니다. 앞으로 이현세무법인은 국세청 출신을 포함한 1000여명의 전문가 네트워크를 구성해 고객사가 직면한 문제에 대해 가장 효과적이고 전문적인 해결책을 제공할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안만식 서현파트너스 회장∙ 이현세무법인(이하 이현) 대표이사는 기존 원펌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뛰어난 외부 전문가와 협력하는 유연하면서도 체계적인 '세무협력 벨트'와 '세무협력 벨류체인'을 만들 계획이라며 최근 조세일보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세무협력 벨트는 세무 전문가의 모임을 뜻하며, 세무 벨류체인은 조세사건의 발생부터 조세소송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을 해결하는 일련의 흐름을 말한다. 안 회장은 "이현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무법인으로 후대에 이어지길 바란다"면서 "그러기 위해 이현을 중심으로 국세청OB들이 뭉쳐야 한다"고 했다.
다음은 안 회장과 일문일답.
Q. 이현에서 추진하고 있는 '전문가 네트워크'란 무엇인가요?
A. 이현은 국세청 출신 전문가를 포함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하나의 팀으로 협력해 고객사의 문제를 해결하는 전문가 네트워크의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국세청 출신들은 다양한 조세 분야를 경험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세목별 또는 업무 분야별 특화된 전문성을 가지고 있고 입직부터 다양한 경제 산업 분야를 두루 경험해 실무와 법리를 모두 갖춘 우수한 자원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이러한 우수한 인적자원들이 국세청을 퇴직한 이후에는 소규모 기장이나 세무조정 등을 기반으로 하는 개인사업자 또는 별산형태의 법인에 소속되는 현실을 보고 저는 적게는 10년에서 많게는 30년간 쌓아온 전문지식과 능력을 사장시키는 것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무업무는 회계감사 업무나 송무업무와 달리 세무사만의 고유업무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많은 납세자는 세무에 관해선 세무사가 최고의 전문가라 생각하고 있으나, 대기업, 금융기업, 국제거래 등 중요 사건에서는 세무사가 아닌 회계법인 또는 법무법인이 우선 선택지가 됨에 따라 가장 전문적인 역량을 보유한 전문가인 국세청 출신 OB들 조차 세무사라는 이유로 주도적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현은 국세청OB를 포함한 새로운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최대의 세무협력 벨트와 세무협력 밸류체인을 완성 국내 주요 기업의 세무조사 등 조세업무에서 소수의 대형회계법인과 법무법인에 치중된 주도권을 해당 업무의 가장 정평한 전문가들이 가질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 세무 밸류체인은 법인이라는 물적 한계를 넘어선 무한 확장형 네트워킹 조직으로 국세청 출신 세무사뿐만 아니라 각자 업무분야에서 실력 있는 회계사, 변호사까지 포함돼 조세 사건의 다양한 분야를 그 분야의 전문가가 직접 담당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세무조사를 받는 사업자의 경우, 조사 담당 전문가가 먼저 나서 세무조사에 대응하고, 불복이 필요한 경우에는 조세 불복 담당 전문가가 이를 맡습니다. 만약 조세 불복에서 성과를 내지 못했다면 소송을 진행하게 되며, 이때는 조세 전문 변호사가 나서 고객사를 대리해 최종판결까지 함께 합니다. 이와 같은 전문가 네트워크를 통해, 이현은 고객사의 세무 및 법률문제에 대해 포괄적이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Q. 세무협력 벨트의 전략은 무엇이고, 어떤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하십니까?
A. 이현이 고려하고 있는 다양한 형태의 전략은 세무법인의 성장과 전문가들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첫 번째 전략인 '협력적 지점 확충'은 이현의 영향력을 넓히고 더 많은 고객에게 접근할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원펌 전략을 넘어서 전문가 협업과 사업의 외연을 확장하는 것은 새로운 시장과 고객층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며, 조세 서비스의 질적 성장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유형인 '다양한 성과보상'은 전문가들의 다양한 역량과 기여도를 공정하게 평가하고 보상하는 메커니즘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조세 분야의 전문성과 영업 능력의 균형을 맞추며 각자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전문가들이 자신의 장점을 발휘하도록 독려할 것입니다.
세 번째 전략인 '개업 인큐베이팅 시스템'은 국세청OB를 포함한 신규 개업 세무사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초기 단계에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사업을 성장시킬 수 있도록 안정적인 개업 기반을 마련해주는 것은 물론, 이현과 지속적인 협업 관계를 통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네트워크를 확장할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이미 자리를 잡았다면 이현의 제휴 전문가로 등록해 업무협업을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러한 다양한 전략은 이현을 더욱 강력한 세무협력 네트워크로 발전시키는 동시에, 조세 분야의 전문가들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고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입니다. 이는 고객에게 더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세무업계 내에서 이현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입니다.
Q. 구체적으로 인큐베이팅 시스템과 제휴 전문가란 무엇인가요?
A. 이현이 제안하는 '개업 인큐베이팅 시스템'과 '제휴 전문가 프로그램'은 세무 분야에서 혁신적인 접근 방식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스템은 세무사로서의 경력을 시작하는 단계부터 전문성을 발휘할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 세무 전문가들이 자기 경력을 더욱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합니다.
'개업 인큐베이팅 시스템'은 세무사가 처음 개업할 때 겪는 부담감과 막막함을 경감시켜 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현은 사무실 공간, 기본적인 인력 지원, 그리고 실제 업무 기회를 제공해, 신규 개업 세무사가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해 줍니다. 인큐베이팅 동안 충분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구축한 후 개업 세무사가 독립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면서도, 이현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약 1년 반에서 2년의 기간을 생각하고 있으며, 충분한 준비 시간과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제휴 전문가 프로그램'은 이미 시장에서 자리를 잡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특히, 국세청에서 국제조사나 세무조사의 전문가로 활동했던 인물들이 자신의 전문성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현과의 제휴를 통해 자신의 전문성을 살릴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됩니다. 이 프로그램은 전문가가 자기 경험과 지식을 토대로 고유한 전문성을 발휘하며, 동시에 이현과 함께 성장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 두 프로그램은 세무 전문가가 자기 경력을 관리하고 발전시키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또한, 이현의 이러한 지원 시스템은 세무 분야에서 전문성과 협력을 중시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이는 고객에게 더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입니다.
Q. 세무협력 벨트를 구축하는 데 있어, 다양한 성과보상을 제공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어떤 보상형태를 준비 중이신가요?
A. 이현의 접근 방식은 세무 업계에서의 전통적인 보수 체계에 혁신적인 변화를 제안합니다. 그 간 독립 채산제 법인에서는 각자가 영업한 성과를 모두 가져가고 다른 구성원에 대해 책임지지 않으므로 성과 평가 자체가 필요하지 않았고 원펌의 경우 획일적인 기본급에 결산 후 매니지먼트에서 결정한 큰 차이 없는 성과급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현은 더 유연하고 다양한 성과보상 형태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전문가들의 다양한 능력과 기여도를 더욱 정확하게 반영하고, 그들의 성향과 전문성에 맞춘 맞춤형 보상 체계를 마련함으로써 전문가들이 최대한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독려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영업력이 뛰어난 전문가에게는 기본급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영업 성과에 크게 연동하는 보상 구조를 제안함으로써 영업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고자 합니다. 영업보다는 특정 분야에서 뛰어난 전문성과 실무능력을 가진 전문가에게는 기본급을 보장하고 업무 수행에 대한 성과급을 지급하는 방식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현의 이름과 전문가 인력 풀 등 시스템을 활용하고 발생한 수익을 나누는 방식도 가능합니다.
이현의 이러한 접근 방식은 전통적인 독립 채산제나 고용 모델에만 국한되지 않고, 전문가의 성향과 전문성을 고려한 다양한 계약적 관계를 허용함으로써, 개인의 능력과 기여도를 최대한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할 것입니다. 이는 전문가들이 자기 경력과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다양한 경로를 제공하며, 동시에 이현이 업계 내에서 더욱 경쟁력 있는 조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입니다.
이현은 세무기장, 세무조정과 같은 기본적 세무대리업무는 물론이고 재산제세, 기업승계, 국제조세, 상호합의, 조세불복, 세무조사, 세무진단, 유권해석, 법령개정 등 모든 분야에서 업무수행을 할 수 있는 원펌 전문가 조직으로 오래 전부터 운영돼 왔습니다.
물론 다른 법인에 이런 조직이 없다고 볼 수 없지만 우리 법인은 원펌을 유지하는 어려움에도 2007년 창업 이래로 현재까지 흔들림 없이 조직을 운영 전문성을 쌓아왔습니다.
여기에 이현세무법인과 배타적인 독점적 협력관계에 있는 원펌형 회계법인인 서현회계법인이 있다는 점도 다른 세무법인과는 비교할 수 없는 차별점입니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220여개 회계법인이 있지만 독립채산이 아닌 원펌으로 운영되는 법인은 5개 정도에 불과합니다. 4대 회계법인을 제외하면 서현회계법인이 거의 유일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독립채산으로 운용되는 회계법인은 수많은 대표회계사들로 구성돼 협력없이 독자적 업무만 수행 업무품질에 대한 감독이 불가능한데 비해 서현회계법인은 회계법인 고유의 업무인 감사서비스는 물론 내부회계관리제도 구축, 프라이빗 어카운팅 서비스, 밸류에이션, M&A, 부동산 컨설팅, 방위산업컨설팅, 사업비정산 등 법률 서비스를 제외한 전 분야의 전문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또한 서현회계법인은 전 세계 150개국, 214개 오피스, 21,000 명의 전문가 연합한 PKF인터네셔널 회원사로서 글로벌 서비스도 가능합니다. 지금은 한국의 많은 기업이 글로벌화돼 있는데 전 세계 어디든지 PKF인터네셔널 회원사가 있으므로 현지 법인의 회계·세무를 본사와 함께 수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법무분야까지 협력관계가 확장돼 있다는 점도 강점입니다. 역시 원펌으로 운영되는 법무법인 두현과 협업함으로써, 조세분야의 경우 사건발생 초기부터 소송 및 조세범칙단계까지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법무법인 두현은 최근 정부법무공단에서 14년간 근무한 행정소송전문 변호사와 대형로펌에서 10년이상 기업법무를 전문으로 한 변호사를 영입하는 등 조세분야와 기업법무 분야를 적극 보강 확충하고 있습니다. 특히 조세소송과 조세심판 등 전심절차에서 과세금액 1,000억원이 넘는 국내 주요 대기업 대주주의 조세소송 사건을 승소하고, 국세청 소급감정평가 과세사건에서 국내 최초로 고등법원 승소판결을 얻어내는 등 연이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으며, 증여세 포괄주의, 재차명의신탁 증여의제, 취득세 중과세 등 국세 및 지방세의 주요 과세 트렌드와 관련한 사건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Q. 협력 전문가들을 위해 지적재산을 아낌없이 나누겠다고 하셨습니다.
A. 가깝게 지내던 선배 세무사가 겪은 어려움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공기업을 대상으로 세무조정 업무를 했는데 선배가 실수해 가산세가 발생했고, 조정료(사례비)로 받은 금액은 몇백 만원에 불과했음에도 거액의 손해배상을 당해 그 선배는 결국 폐업했습니다.
사업을 막 시작하거나 경험해보지 못한 일을 수행하기 전에는 많은 어려움에 직면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현은 각종의 계약서, 제안서, 세무조사 수검단계의 의견서, 조세불복 서면 등 1만여 건에 달하는 각종 지적재산 산출물이 있습니다. 만약 그 선배가 이현과 함께했더라면 저희 지적재산을 바탕으로 배상한도와 해임 불가조건, 보수 지급 약정 등을 계약서에 명시했을 것이고 거액의 배상을 하지 않았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앞으로 이현과 함께하는 협력 전문가라면, 개업 매뉴얼과 세무용역 제안서 형식, 계약서 및 보수표, 기장업무 매뉴얼 및 관련서식, 각종 세액계산을 위한 엑셀파일, 주식평가조서 파일, 조세불복 및 이유서 서식, 신고관리 체크리스트, 직원관리 요령 등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Q. 이현이 만드는 세무협력 벨트에는 국세청OB만 가입할 수 있는 것인가요?
국세청OB가 아니신 분들도 저희와 함께할 수 있습니다. 국세청OB는 아니지만, 각자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고 성공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계신 많은 분들이 계십니다. 이러한 전문가들이 저희와 합류해 각자의 전문성을 발휘하고,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함으로써 최고의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저희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조세심판원,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분들도 환영합니다. 우리는 다양한 배경과 경험을 가진 전문가들이 모여 서로의 지식과 기술을 공유함으로써 보다 폭넓고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Q. 이현이 꿈꾸는 세무협력 벨트의 지향점에 대해 다시 한번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저는 40대 초반 이른 나이에 창업했습니다. 창업 이래 지금까지 개인이익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여타 세무법인과 달리 이현세무법인은 대형로펌과 회계법인이 독식하고 있는 하이프로파일(high-profile) 업무 시장에 최초로 진입 성공한 세무법인으로 지금까지 숱한 어려움을 이겨내왔습니다. 저는 이현세무법인이 창업자의 법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현이 다른 대형로펌과 회계법인처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무법인으로 후배들에 의해 이어지기를 희망합니다.
국세청 출신의 뛰어난 인재가 국세청을 떠나서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이유는 자신의 강점을 발휘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개업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이현세무법인과 이현세무법인을 중심으로 한 전문가 네트워크가 국세청의 우수한 자원들이 국세청에서 갈고 닦은 전문성을 유감없이 발휘하도록 하는 토대를 제공하고 한국의 주요 그룹법인과 공기업, 외국계 기업들이 신뢰하고 세무업무를 맡길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조세 전문가 조직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저희 세무협력벨트는 최저가 세무대리 소개 업무나 3%의 최저 세율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소득자를 상대로 수수료를 받는 업무 등 전문가의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하지 않고 개방적이고 건전한 경쟁을 통한 세무사의 재평가와 세무대리업계의 재편을 이루게 할 것입니다.
안만식 서현파트너스 회장∙ 이현세무법인(이하 이현) 대표이사는 기존 원펌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뛰어난 외부 전문가와 협력하는 유연하면서도 체계적인 '세무협력 벨트'와 '세무협력 벨류체인'을 만들 계획이라며 최근 조세일보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세무협력 벨트는 세무 전문가의 모임을 뜻하며, 세무 벨류체인은 조세사건의 발생부터 조세소송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을 해결하는 일련의 흐름을 말한다. 안 회장은 "이현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무법인으로 후대에 이어지길 바란다"면서 "그러기 위해 이현을 중심으로 국세청OB들이 뭉쳐야 한다"고 했다.
다음은 안 회장과 일문일답.
Q. 이현에서 추진하고 있는 '전문가 네트워크'란 무엇인가요?
A. 이현은 국세청 출신 전문가를 포함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하나의 팀으로 협력해 고객사의 문제를 해결하는 전문가 네트워크의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국세청 출신들은 다양한 조세 분야를 경험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세목별 또는 업무 분야별 특화된 전문성을 가지고 있고 입직부터 다양한 경제 산업 분야를 두루 경험해 실무와 법리를 모두 갖춘 우수한 자원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이러한 우수한 인적자원들이 국세청을 퇴직한 이후에는 소규모 기장이나 세무조정 등을 기반으로 하는 개인사업자 또는 별산형태의 법인에 소속되는 현실을 보고 저는 적게는 10년에서 많게는 30년간 쌓아온 전문지식과 능력을 사장시키는 것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무업무는 회계감사 업무나 송무업무와 달리 세무사만의 고유업무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많은 납세자는 세무에 관해선 세무사가 최고의 전문가라 생각하고 있으나, 대기업, 금융기업, 국제거래 등 중요 사건에서는 세무사가 아닌 회계법인 또는 법무법인이 우선 선택지가 됨에 따라 가장 전문적인 역량을 보유한 전문가인 국세청 출신 OB들 조차 세무사라는 이유로 주도적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현은 국세청OB를 포함한 새로운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최대의 세무협력 벨트와 세무협력 밸류체인을 완성 국내 주요 기업의 세무조사 등 조세업무에서 소수의 대형회계법인과 법무법인에 치중된 주도권을 해당 업무의 가장 정평한 전문가들이 가질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 세무 밸류체인은 법인이라는 물적 한계를 넘어선 무한 확장형 네트워킹 조직으로 국세청 출신 세무사뿐만 아니라 각자 업무분야에서 실력 있는 회계사, 변호사까지 포함돼 조세 사건의 다양한 분야를 그 분야의 전문가가 직접 담당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세무조사를 받는 사업자의 경우, 조사 담당 전문가가 먼저 나서 세무조사에 대응하고, 불복이 필요한 경우에는 조세 불복 담당 전문가가 이를 맡습니다. 만약 조세 불복에서 성과를 내지 못했다면 소송을 진행하게 되며, 이때는 조세 전문 변호사가 나서 고객사를 대리해 최종판결까지 함께 합니다. 이와 같은 전문가 네트워크를 통해, 이현은 고객사의 세무 및 법률문제에 대해 포괄적이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Q. 세무협력 벨트의 전략은 무엇이고, 어떤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하십니까?
A. 이현이 고려하고 있는 다양한 형태의 전략은 세무법인의 성장과 전문가들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첫 번째 전략인 '협력적 지점 확충'은 이현의 영향력을 넓히고 더 많은 고객에게 접근할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원펌 전략을 넘어서 전문가 협업과 사업의 외연을 확장하는 것은 새로운 시장과 고객층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며, 조세 서비스의 질적 성장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유형인 '다양한 성과보상'은 전문가들의 다양한 역량과 기여도를 공정하게 평가하고 보상하는 메커니즘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조세 분야의 전문성과 영업 능력의 균형을 맞추며 각자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전문가들이 자신의 장점을 발휘하도록 독려할 것입니다.
세 번째 전략인 '개업 인큐베이팅 시스템'은 국세청OB를 포함한 신규 개업 세무사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초기 단계에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사업을 성장시킬 수 있도록 안정적인 개업 기반을 마련해주는 것은 물론, 이현과 지속적인 협업 관계를 통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네트워크를 확장할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이미 자리를 잡았다면 이현의 제휴 전문가로 등록해 업무협업을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러한 다양한 전략은 이현을 더욱 강력한 세무협력 네트워크로 발전시키는 동시에, 조세 분야의 전문가들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고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입니다. 이는 고객에게 더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세무업계 내에서 이현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입니다.
Q. 구체적으로 인큐베이팅 시스템과 제휴 전문가란 무엇인가요?
A. 이현이 제안하는 '개업 인큐베이팅 시스템'과 '제휴 전문가 프로그램'은 세무 분야에서 혁신적인 접근 방식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스템은 세무사로서의 경력을 시작하는 단계부터 전문성을 발휘할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 세무 전문가들이 자기 경력을 더욱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합니다.
'개업 인큐베이팅 시스템'은 세무사가 처음 개업할 때 겪는 부담감과 막막함을 경감시켜 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현은 사무실 공간, 기본적인 인력 지원, 그리고 실제 업무 기회를 제공해, 신규 개업 세무사가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해 줍니다. 인큐베이팅 동안 충분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구축한 후 개업 세무사가 독립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면서도, 이현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약 1년 반에서 2년의 기간을 생각하고 있으며, 충분한 준비 시간과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제휴 전문가 프로그램'은 이미 시장에서 자리를 잡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특히, 국세청에서 국제조사나 세무조사의 전문가로 활동했던 인물들이 자신의 전문성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현과의 제휴를 통해 자신의 전문성을 살릴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됩니다. 이 프로그램은 전문가가 자기 경험과 지식을 토대로 고유한 전문성을 발휘하며, 동시에 이현과 함께 성장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 두 프로그램은 세무 전문가가 자기 경력을 관리하고 발전시키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또한, 이현의 이러한 지원 시스템은 세무 분야에서 전문성과 협력을 중시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이는 고객에게 더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입니다.
Q. 세무협력 벨트를 구축하는 데 있어, 다양한 성과보상을 제공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어떤 보상형태를 준비 중이신가요?
A. 이현의 접근 방식은 세무 업계에서의 전통적인 보수 체계에 혁신적인 변화를 제안합니다. 그 간 독립 채산제 법인에서는 각자가 영업한 성과를 모두 가져가고 다른 구성원에 대해 책임지지 않으므로 성과 평가 자체가 필요하지 않았고 원펌의 경우 획일적인 기본급에 결산 후 매니지먼트에서 결정한 큰 차이 없는 성과급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현은 더 유연하고 다양한 성과보상 형태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전문가들의 다양한 능력과 기여도를 더욱 정확하게 반영하고, 그들의 성향과 전문성에 맞춘 맞춤형 보상 체계를 마련함으로써 전문가들이 최대한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독려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영업력이 뛰어난 전문가에게는 기본급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영업 성과에 크게 연동하는 보상 구조를 제안함으로써 영업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고자 합니다. 영업보다는 특정 분야에서 뛰어난 전문성과 실무능력을 가진 전문가에게는 기본급을 보장하고 업무 수행에 대한 성과급을 지급하는 방식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현의 이름과 전문가 인력 풀 등 시스템을 활용하고 발생한 수익을 나누는 방식도 가능합니다.
이현의 이러한 접근 방식은 전통적인 독립 채산제나 고용 모델에만 국한되지 않고, 전문가의 성향과 전문성을 고려한 다양한 계약적 관계를 허용함으로써, 개인의 능력과 기여도를 최대한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할 것입니다. 이는 전문가들이 자기 경력과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다양한 경로를 제공하며, 동시에 이현이 업계 내에서 더욱 경쟁력 있는 조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입니다.
Q. 기존 세무법인의 지점과 어떤 차별점이 있는 건가요?
A. 기존의 세무법인도 각자의 특성을 살려 잘하고 계시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습니다만, 이현세무법인에는 조세분야 전 분야를 수행할 수 있는 숙련된 실무조직이 있고, 조세유관분야 서비스도 수행할 수 있는 조직이 있다는 것을 들 수 있겠습니다.이현은 세무기장, 세무조정과 같은 기본적 세무대리업무는 물론이고 재산제세, 기업승계, 국제조세, 상호합의, 조세불복, 세무조사, 세무진단, 유권해석, 법령개정 등 모든 분야에서 업무수행을 할 수 있는 원펌 전문가 조직으로 오래 전부터 운영돼 왔습니다.
물론 다른 법인에 이런 조직이 없다고 볼 수 없지만 우리 법인은 원펌을 유지하는 어려움에도 2007년 창업 이래로 현재까지 흔들림 없이 조직을 운영 전문성을 쌓아왔습니다.
여기에 이현세무법인과 배타적인 독점적 협력관계에 있는 원펌형 회계법인인 서현회계법인이 있다는 점도 다른 세무법인과는 비교할 수 없는 차별점입니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220여개 회계법인이 있지만 독립채산이 아닌 원펌으로 운영되는 법인은 5개 정도에 불과합니다. 4대 회계법인을 제외하면 서현회계법인이 거의 유일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독립채산으로 운용되는 회계법인은 수많은 대표회계사들로 구성돼 협력없이 독자적 업무만 수행 업무품질에 대한 감독이 불가능한데 비해 서현회계법인은 회계법인 고유의 업무인 감사서비스는 물론 내부회계관리제도 구축, 프라이빗 어카운팅 서비스, 밸류에이션, M&A, 부동산 컨설팅, 방위산업컨설팅, 사업비정산 등 법률 서비스를 제외한 전 분야의 전문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또한 서현회계법인은 전 세계 150개국, 214개 오피스, 21,000 명의 전문가 연합한 PKF인터네셔널 회원사로서 글로벌 서비스도 가능합니다. 지금은 한국의 많은 기업이 글로벌화돼 있는데 전 세계 어디든지 PKF인터네셔널 회원사가 있으므로 현지 법인의 회계·세무를 본사와 함께 수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법무분야까지 협력관계가 확장돼 있다는 점도 강점입니다. 역시 원펌으로 운영되는 법무법인 두현과 협업함으로써, 조세분야의 경우 사건발생 초기부터 소송 및 조세범칙단계까지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법무법인 두현은 최근 정부법무공단에서 14년간 근무한 행정소송전문 변호사와 대형로펌에서 10년이상 기업법무를 전문으로 한 변호사를 영입하는 등 조세분야와 기업법무 분야를 적극 보강 확충하고 있습니다. 특히 조세소송과 조세심판 등 전심절차에서 과세금액 1,000억원이 넘는 국내 주요 대기업 대주주의 조세소송 사건을 승소하고, 국세청 소급감정평가 과세사건에서 국내 최초로 고등법원 승소판결을 얻어내는 등 연이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으며, 증여세 포괄주의, 재차명의신탁 증여의제, 취득세 중과세 등 국세 및 지방세의 주요 과세 트렌드와 관련한 사건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Q. 협력 전문가들을 위해 지적재산을 아낌없이 나누겠다고 하셨습니다.
A. 가깝게 지내던 선배 세무사가 겪은 어려움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공기업을 대상으로 세무조정 업무를 했는데 선배가 실수해 가산세가 발생했고, 조정료(사례비)로 받은 금액은 몇백 만원에 불과했음에도 거액의 손해배상을 당해 그 선배는 결국 폐업했습니다.
사업을 막 시작하거나 경험해보지 못한 일을 수행하기 전에는 많은 어려움에 직면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현은 각종의 계약서, 제안서, 세무조사 수검단계의 의견서, 조세불복 서면 등 1만여 건에 달하는 각종 지적재산 산출물이 있습니다. 만약 그 선배가 이현과 함께했더라면 저희 지적재산을 바탕으로 배상한도와 해임 불가조건, 보수 지급 약정 등을 계약서에 명시했을 것이고 거액의 배상을 하지 않았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앞으로 이현과 함께하는 협력 전문가라면, 개업 매뉴얼과 세무용역 제안서 형식, 계약서 및 보수표, 기장업무 매뉴얼 및 관련서식, 각종 세액계산을 위한 엑셀파일, 주식평가조서 파일, 조세불복 및 이유서 서식, 신고관리 체크리스트, 직원관리 요령 등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Q. 이현이 만드는 세무협력 벨트에는 국세청OB만 가입할 수 있는 것인가요?
국세청OB가 아니신 분들도 저희와 함께할 수 있습니다. 국세청OB는 아니지만, 각자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고 성공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계신 많은 분들이 계십니다. 이러한 전문가들이 저희와 합류해 각자의 전문성을 발휘하고,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함으로써 최고의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저희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조세심판원,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분들도 환영합니다. 우리는 다양한 배경과 경험을 가진 전문가들이 모여 서로의 지식과 기술을 공유함으로써 보다 폭넓고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안만식 서현파트너스 회장∙이현세무법인 대표이사(좌)와 이현세무법인 마숙룡 대표. (사진=손시은 기자)
A. 저는 40대 초반 이른 나이에 창업했습니다. 창업 이래 지금까지 개인이익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여타 세무법인과 달리 이현세무법인은 대형로펌과 회계법인이 독식하고 있는 하이프로파일(high-profile) 업무 시장에 최초로 진입 성공한 세무법인으로 지금까지 숱한 어려움을 이겨내왔습니다. 저는 이현세무법인이 창업자의 법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현이 다른 대형로펌과 회계법인처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무법인으로 후배들에 의해 이어지기를 희망합니다.
국세청 출신의 뛰어난 인재가 국세청을 떠나서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이유는 자신의 강점을 발휘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개업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이현세무법인과 이현세무법인을 중심으로 한 전문가 네트워크가 국세청의 우수한 자원들이 국세청에서 갈고 닦은 전문성을 유감없이 발휘하도록 하는 토대를 제공하고 한국의 주요 그룹법인과 공기업, 외국계 기업들이 신뢰하고 세무업무를 맡길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조세 전문가 조직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저희 세무협력벨트는 최저가 세무대리 소개 업무나 3%의 최저 세율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소득자를 상대로 수수료를 받는 업무 등 전문가의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하지 않고 개방적이고 건전한 경쟁을 통한 세무사의 재평가와 세무대리업계의 재편을 이루게 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