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원·달러 환율이 2거래일 연속 올랐다. 특별한 이벤트가 부재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련 인사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8.6원 오른 1370.1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3.5원 상승한 1365.0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오름세를 보이며 1370원대 초반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국채 10년물 입찰 수요가 다소 부진했다. 응찰률은 2.49배로 이전 6개월 평균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지만 실제 발행 금리는 4.483%로 When-Issued trading 금리를 1bp 상회했다.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인 발언도 이어졌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에 이어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도 고금리가 장기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서 경제 성장 둔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도 언급했다.
콜린스 총재는 최근의 디스인플레이션 기조가 다시 뒷걸음질 치고 있는 것이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며 이는 아직도 경기(수요)가 좋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업 역시 이런 경기 모멘텀 하에서 임금 상승이 가팔라져도 이를 용인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너무 빨리 금리를 인하할 위험을 경계해야 한다는 스탠스를 내비쳤다.
SK증권 강재현 연구원은 "최근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물가지표 발표가 미국의 금리인상에 대한 시장의 스탠스를 바꿔 놓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며 "물가발표 전까지 관망하려는 분위기는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