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제품 안전보장 한다"…공정위와 '자율협약' 체결

해외 온라인 플랫폼 자율 제품 안전 협약

정부, '소비자24’로 위해제품 정보 공유

알리·테무, 위해제품 정보 기반 모니터링 체계 구축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와 알리(이하 알리), 테무가 '자율 제품안전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이 협약은 중국계 온라인 플랫폼의 이용자 수가 많이 증가함에 따라 소비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액은 2021년 5.1조 원에서 2022년 5.3조 원으로, 2023년에는 6.8조 원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또한, 2024년 3월 기준 종합몰 앱의 국내 사용자 수 통계에 따르면, 쿠팡이 3,086만 명으로 가장 많은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알리는 887만 명, 테무는 829만 명, 11번가는 740만 명의 사용자를 기록했다.

최근 관세청과 서울시 등이 알리와 테무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 제품 등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다량의 유해 물질이 검출되어 소비자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신속하게 자율협약을 체결하여 위해제품의 유통 및 판매를 차단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알리와 테무는 정부가 제공하는 위해제품 정보를 기반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플랫폼에 입점한 사업자와 소비자에게 위해제품의 리콜이나 시정조치 관련 정보를 제공 및 공지하기로 했다. 또한, 정부 기관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위해제품 정보를 수시로 공유하고 이행 점검 요청에도 적극 협조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보다 신속하고 체계적인 위해제품 차단 시스템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알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정부에서 제공하는 위해제품 정보를 기반으로 모니터링을 실시 ▲플랫폼에 입점한 사업자와 소비자에게 위해제품의 리콜이나 시정조치 관련 정보를 제공 및 공지 ▲정부 기관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위해제품 정보를 수시로 공유하고, 이행 점검 요청에도 적극 협조한다는 방침이다.

알리에 따르면,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한 '프로젝트 클린'을 통해 자체 모니터링 시스템과 판매자 검증 프로세스를 강화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약 7,000개의 스토어를 폐쇄하고 8,000개 이상의 한국 브랜드를 보호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3월부터 '전화 상담 서비스'를 개시하고, '90일 이내 무조건 반품' 등의 고객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크게 향상했다. 4월 한 달간 반품 및 환불 처리 기간은 2월 대비 56% 감소한 평균 1.4일로 단축되었으며, 전화 상담 서비스 개시 이후 고객 상담 만족도는 90%에 달했다.

유럽연합(EU)과 호주 등 해외에서도 자율협약을 통해 온라인 플랫폼에서 유통·판매 중인 위해제품을 차단하고 있다. EU에서는 알리, 아마존, 이베이 등 11개 사업자가 참여하고 있으며, 호주에서는 알리바바그룹, 아마존, 이베이 등 5개 사업자가 참여하고 있다. 호주와 EU에서의 자율 시정률은 각각 99.5%와 86%로, 정부의 판매 차단 요청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공정위는 이번 자율 협약으로 알리·테무 플랫폼 사업자가 정부 등이 제공하는 위해제품 정보를 기반으로 한 자체 모니터링 실시와 정부 등의 외부 모니터링 실시 결과를 바탕으로 위해제품의 유통·판매를 차단하게 되는데, 이를 통해 보다 신속하고 체계적인 위해제품의 유통·판매 차단 시스템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부 등은 자율협약의 사항들이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공정위에서 운영 중인 소비자종합지원시스템인 '소비자24'를 통해 해외 리콜정보를 비롯하여 정부 등의 안전성 검사 등을 통해 확인된 위해제품 정보 등을 충분히 수집하여 알리·테무 플랫폼 사업자에게 제공하고, 알리·테무 플랫폼 사업자는 제공받은 위해정보를 입점업체 및 소비자에게 공지할 계획이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이번 자율협약은 기존에 체결된 국내 오픈마켓 등과의 자율협약과 함께 온라인 유통거래 전반에서 소비자의 안전을 두텁게 보호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해외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도 소비자로부터 높은 신뢰를 얻기 위해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알리 코리아 레이 장 대표는 "알리는 책임감 있고, 신뢰할 수 있는, 그리고 무엇보다도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며 "효과적인 소비자 보호 강화 해결책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협업이 요구된다는 점을 이해하고, 앞으로 규제 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국내 표준을 충족하도록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