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아시아계 미국인·하와이 원주민·태평양 섬주민(AANHPI) 문화유산의 달' 기념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4.05.13. <사진 로이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산 농축 우라늄(핵연료) 수입을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법안이 발효되면서 수입 금지는 약 90일 후에 시작된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내 원자로에 핵연료 공급 문제가 발생할 경우 미국 에너지부가 한시적으로 면제 조치를 시행할 수 있다.
러시아는 세계 최고의 농축 우라늄 공급국이며, 미국 내 90개가 넘는 상업용 원자로에서 사용하는 농축 우라늄의 약 24%가 러시아에서 생산된다.
미국은 또한 금수조치에 앞서 자국의 핵연료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사업을 지원하는 데 약 27억 달러의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은 민간 원자력 발전에 대한 러시아 의존도를 줄이고 궁극적으로 이를 제거해 국가의 에너지와 경제 안보를 강화하는 역사적인 일련의 조치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 법안은 지난해 12월 캐나다, 프랑스, 일본, 영국과 함께 우라늄 농축 및 전환 용량을 확대하기 위해 42억 달러를 공동으로 투자하기로 한 약속을 포함해 동맹국 및 파트너와 함께 설정한 다자간 목표를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