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립아트 코리아]
퇴행성관절염
우리가 일반적으로 걸음을 걸을 때에는 체중의 3배, 계단을 오르내릴 때에는 체중의 5배의 하중이 무릎에 가해진다. 이 때문에 퇴행성관절염이 있다면 등산, 빨리 달리기, 계단오르내리기 등의 무리한 관절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평지 걷기, 고정식 자전거, 수영 등의 무릎관절에 무리가 덜한 운동으로 대신해야 한다.
요통
요통은 허리의 통증을 의미하며, 대다수의 사람들이 경험한다. 그러나 환자에 따라서는 다리에서도 통증을 느끼고 다리의 근력 및 감각 저하를 호소하기도 한다. 과거에는 급성 요통환자는 1~2주 가량 누워서 절대 안정을 취하게 하는 것은 물론, 이후에도 활동을 제한하도록 권고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누워있는 기간을 가급적 짧게 하고, 급성기가 지난 후에는 활동량을 늘리는 방향으로 권고하는 중이다.
이는 운동을 하면 척추주위의 근육 및 인대가 강화되고 혈중 엔도르핀이 증가하며, 운동 후에는 근육의 긴장도가 감소되어 요통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다만, 울퉁불퉁한 길을 걷거나 등산과 같이 경사면을 오르내리는 운동은 허리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대신 숨이 찰 정도의 속도로 일주일에 4~5일, 하루 30분 이상 평지를 걷는 것을 추천한다.
당뇨
당뇨환자의 경우 등산 중에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이는 운동 후 인슐린 저항성이 감소되고, 근육 내로 포도당이 활발히 들어가기 때문이다. 특히 공복 상태나 식사 전에 장시간 운동을 하면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고 식사 직후에는 소화장애가 생길 수 있다. 보통 식후 1시간 정도 지난 후에 등산을 하는 것이 좋다.
등산 전 혈당이 100 mg/dl 이하로 낮으면 15~30g 정도의 탄수화물을 미리 섭취해야 한다. 당뇨환자는 덥고 추운 환경에서 체온조절이 잘 되지 않을 수 있어 열 손상과 추위 손상을 예방할 수 있는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따라서 등산을 할 때에는 발수성과 발한성이 우수한 등산복을 착용하고, 등산 중 땀이 나고 더울 때에는 겉옷을 마구 벗지 않고 옷을 입은 상태에서 땀을 천천히 식혀야 한다.
심혈관질환
고혈압, 허혈성 심장질환 등의 심혈관질환자 역시 등산 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앞서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의 유형을 조사한 결과, 심장질환에 의한 사망사고가 약 50%로 가장 많았다.
안전한 산행을 위해 심장질환자는 자신의 체력에 비해 난이도가 높은 산을 선택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또 정상에 도달하고자 휴식 없이 산행을 지속하는 것은 심장에 무리가 될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허혈성 심장질환자의 경우 숨이 차거나 근육통이 생길 정도로 강도가 높은 산행은 피해야 하며, 비정상적으로 불규칙한 맥박, 가슴 통증, 어지러움, 피로감 등의 경고 증후가 나타나면 즉시 산행을 멈추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