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관세청, '2023년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잠정) 결과 발표
주요 수출대상국, 中 감소하고 美 증가.. 1~2위간 격차 좁혀
수출입기업 수와 금액, 기업규모별·산업별·종사자별 비교 분석
수출기업 무역집중도, 상위권(10~1000대) 규모별 모두 하락추세
◆…기업규모별 수출입기업 수와 수출입 금액. (자료: 통계청·관세청 제공)
지난해 우리나라의 수출입 기업 수는 전년에 비해 늘어났지만, 수출입 금액은 수출과 수입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수출대상국 1위인 중국향 수출액(1245억달러)은 크게 감소(-19.9%)한 반면, 2위 미국향 수출액(1153억달러)은 증가(5.5%)해 주요수출국 1~2위간 차이가 턱밑까지 좁혀졌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잠정) 결과'에 따르면 2023년 우리나라 수출입(수출과 수입) 기업 수는 9만7231개와 21만7615개로 재작년보다 각각 2.3%, 5.1% 증가했다. 반면 수출입액은 6308억달러와 6358억달러로 재작년보다 각각 7.5%, 12.2% 감소했다.
기업 규모별 수출기업 수는 전년보다 모두 증가했지만, 수입기업 수는 규모별로 차이를 보였다. 수출기업 수는 대기업 989개(+1.6%), 중견기업 2228개(+1.5%), 중소기업 9만4014개(+2.3%)를 나타냈다. 수입기업 수는 대기업 1367개(2.7%), 중소기업 21만3494개(5.2%)로 전년보다 증가했지만, 중견기업은 2754개(-0.9%)로 소폭 감소했다.
반면 기업 규모별 수출입 무역금액은 모두 전년보다 감소했다. 수출액은 대기업 4030억달러(-9.4%), 중견기업 1151억달러(-4.9%), 중소기업 1227억달러(-3.1%)를 나타냈다. 수입액은 대기업 3889억달러(-14.2%), 중견기업 977억달러(-10.9%), 중소기업 1492억달러(-7.3%)를 기록했다.
◆…산업별 및 종사자규모별 수출액. (자료: 통계청·관세청 제공)
전년보다 산업별 수출기업 수 증감은 차이를 보였지만, 수입기업 수는 모두 증가했다. 수출기업 수는 광제조업(3만9169개)은 감소(-0.1%)하고, 도소매업(4만8307개)과 기타산업(9755개)은 각각 3.7%, 5.4% 증가했다. 수입기업 수는 광제조업(6만45개, 1%), 도소매업(12만6007개, 6.9%), 기타산업(3만1563개, 6.5%)로 모두 늘었다. 기타산업은 운수 및 창고업, 건설업,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등을 가리킨다.
전년보다 산업별 수출액 증감은 차이를 보였고, 수입액은 모두 감소했다. 광제조업 5264억달러(-8.7%), 도소매업 798억달러(-1.8%)를 기록해 감소했고, 기타 산업은 246억달러(0.2%)를 나타내 소폭 증가했다. 수입액은 광제조업 4031억달러(-11.7%), 도소매업 1619억달러(-6.2%), 기타산업 707억달러(-24.9%)를 보였다.
종사자규모별 수출과 수입기업 수는 모두 늘었다. 수출기업은 종사자 수 '1~9인(3.2%)'에서 가장 크게 증가했고, 수입기업도 역시 종사자 수 '1~9인(6.7%)'에서 가장 많이 늘었다.
종사자규모별 수출액은 '1~9인(4.5%)'을 제외하고 모두 감소했다. 종사자 규모별로 '250인 이상(-8.6%)', 50-249인(-5.1%), '10~49인(-7.3%)'을 보였다. 수입액은 모든 종사자규모에서 감소했다.
우리나라 주요 수출대상국인 중국향 수출액은 전년보다 19.9% 감소한 1245억달러를 기록해 2년 연속 감소했다. 반면 미국향 수출액은 5.5% 증가한 1153억달러를 기록해 2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1~2위 수출대상국 간 수출액 차이가 지난 2021년(670억달러)부터 2022년 461억 달러로 점점 줄어들다가, 지난해 기준 92억달러까지 차이가 좁혀진 것이다.
◆…수출기업 무역집중도. (자료: 통계청·관세청 제공)
지난해 수출기업의 무역집중도는 상위권 규모별(10‧100‧1000대)로 모두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 무역집중도는 상위 n개 기업의 수출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정도를 뜻한다.
상위 10대 수출기업의 무역집중도는 32.9%(-2.7%)로 2019년(34.6%) 이후 4년 만에 하락했다. 상위 10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64.9%(-1.1%)로 2020년(63.1%) 이후 3년 만에 꺾였다. 상위 1000대 수출기업의 무역집중도는 83.5%(-0.9%)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