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저격 나선 고민정... "두 번 탄핵은 슬픈 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을 여권에서 지적하는 것과 관련해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채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방어를 하기 위한 하나의 몸부림"이라고 비판했다.

고 위원은 22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를 통해 "대한민국이 2번의 탄핵을 경험하게 하는 건 너무 슬픈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최대한 없게 만들어야 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탄핵의 방향으로 계속 기름을 붓고 있는 건 윤석열 대통령 당사자라는 게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윤 대통령이 전날 채 해병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고 위원은 "채 해병 특검법과 같은 문제는 오히려 통 크게 받아주거나 여권 의원들도 오해를 끊어내기 위해서라도 통과를 시켜야 하는데 왜 인지 알 수 없는 이유로 계속 거부하고 있다"며 "결국은 대통령 목을 정확하게 겨누고 있는 게 채 해병 특검이구나 라는 생각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진행자가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고 싶다는 민주당의 정치적 의도는 정말 없느냐'는 질문엔 "없다"며 "대통령이야말로 정치적 의도가 없다면 채 해병 특검을 받으시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문 전 대통령의 회고록을 통해 재점화된 김정숙 여사의 인도 타지마할 방문 논란은 "대응할 가치가 없는 마타도어"라고 선을 그었다.

고 위원은 "김정숙이라는 개인이 인도에 여행을 간 게 아니다. 그냥 여행을 간 것이었다면 한 나라의 정상인 모디 총리가 만나주겠느냐"고 반박했다.

이어 '우리 정부가 김 여사 방문을 검토한다고 먼저 설명했고 이후 인도가 초청한 것'이라는 외교부 공식 입장에 대해선 "고의적인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위"라고 꼬집기도 했다.

덧붙여 "인도라는 국가에 대한 모욕이라고 생각한다"며 "국가 간에 했었던 외교행위들을 폄훼하는 일은 이제 그만하셨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