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이후, 4년 5개월만에 개최
리창 중국 총리, 기시다 일본 총리 연쇄 회담 개최
28~29, 한-UAE 정상회담
6월 4~5일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일·중 정상회의, 한·UAE 정상회담,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26일, 27일 서울에서 양일간 개최되는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중국 측 리창 총리, 기시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 등 연쇄 회동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가 오는 26~27일 1박 2일 일정으로 서울에서 개최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26일 오후 용산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회담에 이어 기사다 일본 총리와도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며 "같은 저녁에는 3국 대표단과 경제계 인사 약 80여명이 참석하는 공식 환영 만찬도 개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둘째날인 27일 오전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가 개최되며,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리창 총리는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에 함께 참석해 각각 연설하고 참석한 3국 경제인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이번 정상회의는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개최된 제8차 회의 이후 4년 5개월만에 개최되는 것으로 우리 정부는 의장국으로서 정상회의 개최 성사를 위해 3국 협의를 주도해왔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그러면서 "이번 정상회의는 한일중 3국 협력체제를 완전히 복원하고 정상화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이번 회의는 3국 국민들이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실질적 협력 모멘텀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정상회의에서 3국 간 실제 협력 수요를 감안해 6가지 중점 협력 분야를 일본과 중국 측에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6대 중점 협력 분야로는 '인적교류, 기후변화와 대응 협력을 통한 지속가능 발전 도모, 경제통상협력, 보건 및 고령화 대응 협력, 과학기술 디지털 전환 협력, 재난 및 안전 협력' 분야 등이다.
그는 "3국 정상은 이번 회의에서 이들 분야에 대한 협력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할 예정이며, 그 결과를 3국 공동선언에 포함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동선언은 3국 정상의 의자가 결집된 결과물인 만큼 앞으로 3국 간 각급 별 협의체 운영, 협력산업 이행을 추동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3국 간 협력 방안과 더불어 3정상은 이번 회의에서 지역 및 국제정세를 논의할 예정"이라며 "유엔 안보리 이사국인 한일중 3 나라가 글로벌 복합위기 대응에 힘을 모으고, 국제사회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방안과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이번 한일중 정상회의를 계기로 윤 대통령은 중국, 일본과 각각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국 리창 총리와는 작년 3월 총리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게 되며, 윤 대통령은 리창 총리와의 회담에서 한중 양국간 전략적 소통 증진, 경제통상협력 확대, 중국 내 우호적 투자환경 조성, 인적 문화교류 촉진, 한반도 정세를 포함한 지역 및 글로벌 현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처음 개최되는 한일 회담에서는 양국 간 실질협력증진 방안, 한반도 정세, 한미일 협력과 인도-태평양 지역 포함한 역내 및 글로벌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기자가 '한일 정상회담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라인야후 문제가 의제로 다뤄지는를 묻자, 이 관계자는 "미리 의제를 정해놓고 회담에 임하지는 않는다"며 즉답을 피해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어 "UAE의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이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1박 2일 간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한다"고 말했다.
그는 "UAE는 중동 국가들 중 우리나라와 특별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다"며 "경제와 안보 분야에서 중요한 파트너십을 구축해왔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 밖에도 6월 4일과 5일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도 참석하면서 연이어 개최 되는 외교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는 45개국 이상의 대표단이 방한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최대 규모의 다자 정상회의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