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내 비판두고 홍준표 “퇴출된 자 자숙해라”

홍준표 대구시장이 여권에서 자신을 향한 비판이 이어지자 정면 대응하고 나섰다.

홍 시장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정계 퇴출된 자들의 넋두리나 듣고 있을 시간이 있나?"라며 "퇴출된 자들은 자숙하라"라고 쏘아붙였다.

또 "아직도 얼치기 3류 유튜브 보고 정치하냐? 아직도 진드기 정치하냐?"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난 2018년 지방선거는 트럼프까지 가세한 희대의 위장 평화쇼로 국민들을 기망한 선거 사기가 아니었나"라며 "자신은 그때 나홀로 위장 평화쇼라고 바른말 하다가 보수언론, 당원, 국민들의 비난을 한 몸에 받았던 피해자"라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내 말이 틀렸던가"라며 "그 말이 틀렸다면 내가 정계 복귀할 수 있었겠나? 바른말 하면 귀 기울일 줄 알아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홍 시장은 지난 20일 자신의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또다시 초짜 당 대표가 되면 이 당은 가망이 없다. 나도 거취를 결정할지도 모른다. 우리를 지옥으로 몰아넣은 애한테 굽실거리기보다는 새살림 차리는 게 그나마 희망이 있다"고 저격한 바 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선 홍 시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 나왔다.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2일 MBC라디오에서 "한 전 위원장이 대표가 되는 게 싫으면 자기가 나와서 같이 경쟁해서 이기면 될 것 아니냐"고 지적했고,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도 CBS라디오에 출연해 "나이 드신 분들 특유의 까다로운 조금 더 세게 묘사하면 약간 성질 고약한 어르신 이런 느낌이 좀 난다"고 홍 시장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