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얼차려' 군기, 시대에 맞나…육군 훈련병 잇단 죽음 따져보겠다"

"21세기 대한민국서 군대 간 청년들 어이없는 이유로 죽는 상황 이해할 수 없다"

"정말 군기 따지고 '얼차려'야 하는 곳은 어디일까"

"국방 의무 수행 젊은이 인권 제도적 보장…불가피한 희생 합당한 보상 있어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잇따른 육군 훈련병들의 사망에 납득할 수 없다며 그 사고를 면밀히 살펴 따져보겠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26일) 육군 훈련병이 '군기훈련'을 받다가 숨졌다. 21일에는 또 다른 훈련병이 훈련 중 수류탄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며 "21세기 대한민국에서 군대 간 청년들이 어이없는 이유로 죽는 상황을 이해할 수도 납득할 수도 없다"고 한탄했다.

앞서 육군에 따르면 지난 23일 강원도 인제의 모 부대에서 군기훈련을 받던 훈련병 6명 중 1명이 쓰러져 민간병원으로 응급 후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상태가 악화해 결국 25일 오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기훈련이란 지휘관이 군기 확립을 위해 규정과 절차에 따라 장병들에게 지시하는 체력단련과 정신수양 등을 말하는데, 지휘관 지적사항 등이 있을 때 시행되며 '얼차려'라고도 불린다. 사망한 훈련병은 완전군장으로 연병장을 도는 군기훈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 대표는 "'군대가야 사람된다', 불과 20여 년 전까지도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하던 얘기"라며 "당시에도 전근대적인 이야기라고 얘기했다. 2024년에 '얼차려'란 방식으로 군기를 잡는 것이 합리적이고 시대에 맞을까. 정말 군기를 따지고 '얼차려'야 하는 곳은 어디일까"라고 되물었다.

그는 "우리나라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군대에 간다. 요며칠의 기사를 보면서, '어떤 부모가 걱정없이 자식을 군대 보내고 싶고, 어떤 청년이 흔쾌히 군대에 가고 싶겠나'란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 아들은 무탈하게 병장 제대를 했지만, 제 아들이 군복무시 유사한 변을 당했다면 애비로서 심정이 어땠을지"라며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는 젊은이들의 인권을 제도적 보장하고,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희생에는 합당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 면밀히 살펴, 따져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