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당선인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나 당선인은 2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토론에서 "내가 한 전 비대위원장이라면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나 당선인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본인의 출마 가능성을 두고는 "당정관계를 잘 조율할 수 있다는 확신이 서면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나 당선인은 한 달 전에 비해 출마 가능성이 다소 줄어들었음을 시사하며 "한 달 전에 60이었다면 지금은 55정도"라며 "우리의 재집권을 어떻게 만들어 갈 수 있느냐에 대한 큰 고민 속에서 출마 가능성을 보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한 전 위원장에 대해서는 "당에 오자마자 대통령과 한 전 비대위원장의 관계가 삐그덕거리는 것을 보며 걱정했다"며 여당 대표는 대통령실과의 관계 조율이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시점에는 한 위원장하고 용산하고 밥도 안 드시는 것을 보니까 (관계가) 쉽지 않은 부분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나 당선인은 "오래 전 당 대표였던 분들이 대권에 오르지 못한 사례가 많다"며 "리스크가 너무 높은 반면 특별히 얻을 게 없는 자리"라고 평가했다. "제가 한동훈 위원장이면 출마하지 않을 것 같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나 당선인은 한 전 위원장에 대해 총선 패배 책임론이 있음을 인정했다. 이를 두고 "한 위원장이 당에 와서 고생을 많이 했다"며 "링거를 맞고 실신할 정도로 선거운동을 했는데 사실 한동훈은 선대위원장으로 오는 게 맞다"고 밝혔다. 나 당선인은 구조적인 패배의 근본적 이유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당대회 룰 개정에 대해서는 "민심을 당연히 반영해야 한다"며 "100% 당원으로 룰을 바꾼 것은 당시 김기현 대표를 억지로 당선시키려고 만든 룰 아니겠나. 원상회복하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나 당선인은 차기 당대표의 덕목으로 야당과 잘 싸우고 협상할 수 있는 협상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한편, '당내 통합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친윤(親윤석열계)' 인사들의 '연판장' 사태로 출마가 좌절된 것과 관련해 "부처님 반토막도 아니니 100% 어떻다 말씀은 못 드리겠다"면서도 "연판장 사건을 주도했던 분들과 마음을 교감하는 것처럼, 대통령과의 관계도 그렇게 해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