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 의원없는 정의당…신임 대표 '거리의 변호사' 권영국 선출

"'노동 중심성' 바로 세우겠다…기후위기, 성차별 맞설 것"

부대표 엄정애·문정은 선출

4·10 총선에서 한 석도 얻지 못해 22대 국회에서 12년 만에 원외 정당이 되는 정의당 차기 대표에 권영국 변호사가 선출됐다.

권 변호사는 지난 26일부터 이틀간 당원을 대상으로 모바일과 ARS를 통해 치러진 투표를 통해 신임 대표직을 맡게 됐다.

투표에는 총 선거권자 1만5042명 중 4408명이 참여했고, 권 변호사는 이중 4107표(93.2%)를 얻었다.

풍산금속 해고 노동자 출신인 권 변호사는 쌍용차 정리해고, 구의역 김군 사망 사건 등 노동 관련 현장에서 활동해 이름을 알렸으며, '거리의 변호사'라는 별명을 가졌다.

앞서 권 변호사는 지난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하는 사람들의 정당'이라는 강령에 걸맞게 '노동 중심성'을 바로 세우겠다"며 대표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그는 "기후위기, 성차별에 맞설 것"이라며 "양극화와 불평등 해소를 위해 국민과 손잡고 싸우는 정당이 되겠다"고도 말했다.

정의당은 지난 10∼11일 진행된 당대표·부대표 선거 후보 등록 기간에 아무도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아 재차 등록 절차를 진행했고, 권 변호사가 단독으로 입후보해 사실상 추대 형식으로 대표에 선출됐다.

부대표 선거에 입후보한 엄정애 경북도당 위원장과 문정은 광주시당 위원장도 각각 90.2%, 88.4%를 득표해 부대표로 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