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공모주 ‘큰장’ 열린다... 그리드위즈·라메디텍·시프트업 등 13개사 청약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기업들의 일정이 다소 미뤄지면서 오는 6월 '승리의 여신: 니케' 제작으로 유명한 게임 개발사 시프트업 등을 비롯해 13개 종목이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7일부터 31일까지는 그리드위즈, 라메디텍, 씨어스테크놀로지, 한중엔시에스, 이노그리드 등 5개 기업이 기관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에 나선다.

6월 첫째 주(3~7일) 그리드위즈와 라메디텍을 시작으로 둘째 주(10~14일)엔 씨어스테크놀로지, 한중엔시에스, 이노그리드, 엑셀세라퓨틱스, 에스오에스랩이 일반 투자자에게 신주 청약을 받는다.

셋째 주(17~21일)엔 시프트업과 하이젠알앤엠, 에이치브이엠, 이노스페이스의 공모주 청약 일정이 잡혀 있다. 마지막 주(24~28일)엔 하스, 이앤셀의 일반 청약이 진행된다.

이처럼 청약 일정이 특정 시기에 집중된 건 최근 금융당국과 거래소 심사가 깐깐해지면서 증권신고서 정정을 거치며 IPO 일정을 연기한 기업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원래 계획대로라면 5월 초에 공모 청약을 마쳐야 했으나 증권신고서 정정을 두 차례 거치며 6월 중하순으로 상장 시점이 뒤로 밀렸다. 에스오에스랩도 증권신고서 정정을 3번 거쳤으며 이 탓에 상장 일정도 2번이나 연기됐다.

하스의 경우 지난 4월 초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나 네 차례의 정정 끝에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이를 비롯해 내달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13개사 중 10개 기업이 모두 한 차례 이상의 정정신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파두 이후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은 기술 특례 기업은 심사가 까다로워졌다"면서 "다만 이렇게 일정이 지연되다가 10개 이상 집중된 경우는 흔치 않은 사례"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