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 만에 올랐다. 미국 5월 컨퍼런스보드(CB) 소비자신뢰지수가 시장예상치를 상회한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련 인사의 매파적 발언과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6.5원 오른 1365.0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7.5원 상승한 1366.0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가 소폭 내리며 1360원대 중반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5월 CB 소비자신뢰지수는 102.0(예상치 96.0, 전월치 97.5)으로 집계됐다. 35세 미만의 젊은 층과 가장 부유한 층의 심리 개선이 돋보였다. 양호한 소비에 대한 기대감은 금리인하 기대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3월 S&P CS 20대 도시 주택가격지수 전월비는 예상했던 수준에 부합하는 +0.3%를 기록했다. 2월 주택가격이 예상보다 크게(예상 +0.1%, 실제 +0.6%) 상승하며 집값 상승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전일 진행된 2년, 5년 국채 입찰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금리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 10년물 금리는 4.55% 수준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금리하락 분의 절반 이상이 되돌아 간 수치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연준 내에서 누구도 아직 금리인상이라는 카드를 공식적으로 배제하겠다고 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금리를 오래 동결하는 것이 더 가능성 높은 결과이지만 추가 인상을 배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재차 전달했다.
SK증권 강재현 연구워는 "미 연은 총재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만약 6월 초 경제지표들이 호조를 보이면 금리의 상방 리스크 충분히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