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만드는 미래',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공동언론발표

윤 대통령과 모리타니아 대통령 공동 주재

48개국 정상과 대표, 4개 국제기구 대표 참석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공동선언' 채택

윤석열 대통령과 모리타니아의 '모하메드 울드 셰이크 엘 가즈아니' 대통령이 공동 주재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가 4일 오후 일산 킨텍스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장에서 마쳤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4일 오후 '함께 만드는 미래'라는 주제로 열린 '한-아프리카 공동회의'에서 보다 구체적인 방안들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회의에는 48개국의 정상과 대표들, 그리고 4개의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석했으며, 한국이 최초로 개최한 이번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33명의 정상급 대표들과 아프리카연합(AU)의 집행위원장이 참석해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고 윤 대통령은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역사적인 정상회의를 모리타니아의 '모하메드 울드 셰이크 엘 가즈아니' 대통령과 공동으로 주재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한국과 아프리카는 지리적 거리에도 불구하고, 발전의 열망을 공유하는 파트너로서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이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반성장과 지속 가능한 발전, 연대 등을 주제로 구체적인 방안들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 동반성장

첫째, 한국과 아프리카 국가들은 경제동반자협정(EPA)과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체결을 통해 호혜적 교역과 투자 협력을 더욱 확대하여 '동반 성장'을 이루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의 실현에 발맞추어, 무역과 투자의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으며, 한국은 아프리카 각국의 실질 수요에 따라, 보다 효율적인 유무상 원조 체제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100억 불 수준으로 ODA 규모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 기업들의 원활한 아프리카 진출을 도모하기 위해, 약 140억 불 규모의 수출금융도 관련 기업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토대로 우리의 우수한 기업들이 아프리카에 더욱 활발하게 진출하여 지속 가능한 인프라 확충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자정부 도입을 지원하고 경제발전 경험공유사업(KSP)을 추진해서 아프리카의 디지털 기반 무역을 증진해 나가기로 했다.

각국 정상과 대표들은 25세 이하의 인구가 60%를 차지하는 아프리카의 성장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교육에 대한 투자가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이에 한국은 '테크 포 아프리카(Tech 4 Africa)' 이니셔티브를 통해 디지털 분야의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 지속 가능한 발전

둘째, 참석자들은 글로벌 도전과제에 공동 대응하면서,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각국 정상과 대표들은 기후변화라는 전 지구적 위협에 함께 대응하기 위해,
아프리카의 기후대응 수요를 반영하는 기후금융구조를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아프리카가 당면한 식량안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K-라이스벨트와 같은 식량 자급자족 역량강화 사업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국과 아프리카가 이번에 출범시키는 '핵심 광물 대화'는 호혜적 협력을 통해 공급망의 안정을 꾀하면서, 전 세계 광물 자원의 지속 가능한 개발에도 기여하는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공표했다.

□ 연대

셋째,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해 굳게 '연대'해 나갈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아프리카 정상과 대표들은 유엔 PKO와 AU 평화안보 활동 지원 등 아프리카의 평화와 안보를 위한 한국의 기여를 높이 평가했다.

특히 한국은 2024년, 25년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수임을 계기로, 국제 무대에서 아프리카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참석자들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모든 일원이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오늘 정상회의 폐회와 함께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공동선언'이 채택됐다.

이는 한국과 아프리카가 함께 만드는 미래를 향한 협력의 나침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오늘 논의되고 공동선언에 포함된 협력 사업의 순조로운 이행을 점검하기 위해, 한-아프리카 경제협력회의(KOAFEC)와 농업장관회의(Agriculture Ministers Meeting)와 같은 분야별 고위급 협력체를 적극 가동해 나가기로 했다.

그리고 2026년에는 한-아프리카 외교장관회의를 개최하여 이번 정상회의 성과를 점검하고, 차기 정상회의 개최 방안도 협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취임 첫해부터 '글로벌 중추 국가' 비전 아래 아프리카와의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며 이번 첫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거둬, 그 약속을 이행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렇게 많은 아프리카 정상들과 대표들께서 머나먼 한국까지 찾아와 주신 것은, 그만큼 대한민국과의 파트너십에 기대와 신뢰를 보여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내일(6.5) 개최될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과 여러 부대행사에서도 좋은 성과가 이어져서 이번 정상회의가 유종의 미를 거두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