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전반기 국회의장에 우원식 선출…"尹 거부권 행사 신중해야"

"국회법 정한 시한 지켜 원 구성 마쳐야…7일 자정까지 상임위 선임안 제출해 달라"

민주당 몫 부의장…이학영 재석 188명 중 187표로 선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이 제22대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공식 선출됐다.

우원식 의원은 5일 국회 본회의에서 야당 의원들만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국회의장 선거에서 재석 192명 중 찬성 189표를 얻어 당선됐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여야 합의 없이 본회의가 열린 점에 항의하며 표결에 불참했다.

우 의원은 국회법에 따라 탈당해 무소속이 되며 오는 2026년 5월까지 의장직을 수행한다.

우 신임 국회의장은 이날 당선 후 "국회의장으로서 첫 인사를 드리는 마음이 무겁다"며 "국민 여러분께는 송구하다"고 운을 뗐다.

우 의장은 "국회의장단 선출은 국회에 부여된 헌법적 의무"라며 "상임위 배분과는 직접 관련이 없고 무엇보다 국회를 원만하게 빨리 구성하라는 사회적 요구가 높은데도 여당 소속 의원들께서 선거에 참여하지 않은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여야가) 의견이 달라도 합의된 기준은 따르자"며 또 "의정활동의 현장성을 높이자"고 제안했다. 그는 "사회를 사회적 대화의 플랫폼으로 만들자며"며 "사회적 논의와 합의가 필수적"이라고 언급했다.

우 의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행정부를 향해서는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는 신중해야 한다"며 "특히 국민의 기본권을 해치는 재의요구권 행사는 삼권분립을 훼손하고 헌법을 이탈하는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또 여야 원내 지도부를 향해서는 "국회법이 정한 시한을 지켜 원 구성을 마쳐야 한다"며 "남은 기간 밤샘을 하는 한이 있더라도 6월 7일 자정까지 상임위 선임안을 제출해 달라. 필요하다면 국회의장도 함께 밤샘할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서는 민주당 몫 부의장 후보로 추천된 이학영 의원이 재석 188명 중 187표를 얻어 국회부의장에 선출됐다. 국민의힘은 여당 몫 부의장 후보를 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