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각종 악법을 만들어 대통령 거부권만 늘려"
野 "방탄 국회 만들기 위해 국회 전통·원칙 거론"
◆…사진=연합뉴스TV 캡처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야당은 '법대로'와 '일하는 국회'를 강조하며 입에 발린 소리를 하고 있다"며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가 진정으로 일할 생각이라면 지금이라도 탐욕을 멈추고 법사위와 운영위를 제자리에 가져다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원내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이 끝내 단독으로 상임위 구성을 강행했는데 이재명 대표가 다수결에 따른 원 구성을 주문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서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것"이라며 "지난 4년 동안 꼼수 입법, 편법으로 의회 폭거의 행태를 보여 온 것을 우리 국민은 모두 지켜봤고 이재명 대표 방탄만 힘자랑만 일삼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해서 '한 일'이라고는 각종 악법을 만들어 대통령 거부권만 늘려 온 것이 전부"라며 "여야가 서로를 존중하고 협의를 통해 의사를 결정하는 '민주적 의회주주의의 실천'이야말로 지금 우리 국회가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을 깨닫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반면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민의힘은 중대한 현안과 민생이 벼랑 끝에 내몰린 시기에 기어코 국회를 개점휴업 상태로 만들었다"며 "언제까지 국민의 눈물과 외침을 외면할 셈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여당은 법사위, 운영위를 여당 몫으로 하면 당장이라도 원구성 협상에 임하겠다고 요구한다"며 "이는 국회를 대통령 부부를 지키는 '방탄 국회'로 만들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추경호 원내대표는 방탄 국회를 만들기 위해 국회의 전통과 원칙까지 들먹였다"며 "민주화 이후 최대치의 거부권 행사를 한 대통령, 자신과 배우자를 지키기 위해 특검을 거부한 대통령의 호위부대를 자처해 온 국민의힘이 국회의 전통과 원칙을 말하냐"고 따져물었다.
앞서 민주당은 원 구성 마감 법정시한인 전날(7일) 18개 상임위 중 쟁점인 법제사법·운영·과학위원장을 포함한 11개 상임위원장 후보와 상임위원 선임안을 제출했다. 국민의힘은 관례에 따라 법사위와 운영위를 제자리로 돌려놓아야 한다고 맞섰다.
민주당은 이번 주말을 원구성 협상 시한으로 정하고 9일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오는 10일 본회의에서 야당 단독 상임위원장 선출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10일 의원총회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