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사진 로이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 가능한 발전에 힘쓴 공로로 찰스 3세 영국 국왕으로부터 상을 받았다.
11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은 런던 세인트제임스궁에서 열린 제1회 킹스재단 시상식에서 반 전 총장이 '찰스 3세 하머니상'(Harmony Award)의 첫 번째 수상자라고 보도했다. 찰스 3세가 시상식에 참석해 반 전 총장에게 직접 상을 수여했다.
BBC는 "2007년부터 2016년까지 유엔 사무총장을 역임한 반기문 전 총장은 재단 측으로부터 지역적, 나아가 범세계적 차원에서 지속 가능한 개발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전했다.
BBC는 "찰스 3세의 재단인 '국왕 재단'(The King's Foundation)이 수여하는 상은 국왕의 마음에 가깝다"고 했다. 재단은 "우리는 자연에 거스르지 않고 자연과 함께 한다는 왕의 원칙에 기초한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수상 연설에서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찰스 3세 국왕의 선도적인 비전과 노력에 찬사를 보낸다"며 "다음 세대를 위해 더 나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현실화하기 위해 모두가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 축구선수이자 재단의 홍보대사인 데이비드 베컴을 포함해 유명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BBC에 따르면 찰스 국왕은 이날 잉글랜드 축구팀이 아이슬란드에 패한 것을 언급하며 독일에서 오는 14일부터 열리는 유로 2024 축구 토너먼트에 관해서도 얘기를 나눴다.
베컴은 스코틀랜드 덤프리스 하우스에서 양모를 활용한 손 뜨개질 시연을 포함해 과학, 기술 및 자연을 결합하는 대화형 전시를 진행하는 등 이미 여러 곳에서 활약하고 있었다고 BBC는 설명했다.
재단은 기후 대응 및 지속 가능한 발전 등 조화로운 세계를 목표로 장학 및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재단의 운영 취지에 맞게 조화로운 세계를 위해 장기적으로 공헌해온 개인 또는 단체에 수여되는 이 상은 올해 처음 마련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