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트럼프 재선시 군 복무 의무화하는 방안 거론" 보도
트럼프 2기 국방장관 후보 "강력하게 고려해야해" 주장
모병제 美, 최근 병력 모집 어려워…작년 4만1천명 부족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재선 시 군 복무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거론하고 있다는 보도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사진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재선 시 군 복무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거론하고 있다는 보도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11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관련 보도를 반박하며 "기사는 완전히 사실이 아니다"라며 "군복무 규정을 제정할 생각조차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것은 유권자들과 나에게 피해를 주려는 그들의 8년간의 시도의 일부"라며 "가짜 뉴스 워싱턴포스트는 독자의 50%를 잃은 퇴폐적인 신문"이라고 비난했다.
이날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측 인사들이 징병제를 통해 군 병력 부족을 해소하고 사회를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국방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크리스토퍼 밀러 전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은 이날 WP와의 인터뷰에서 국가가 의무적 복무를 "강력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의무적 군 복무가 젊은이들에게 희생정신을 주입하는 동시에 분단된 미국 사회에 공통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973년부터 모병제를 시행하고 있는 미국은 최근 몇 년간 군 병력을 모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미 국방부의 모병 실적은 목표치보다 약 4만1천명이 부족한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징병제는 특정 집단이 최소한의 기간 동안 자국의 군대에서 복무해야 한다는 개념으로 한국을 포함한 러시아와 싱가포르, 이스라엘 등 수십 개의 국가에서 이 같은 의무 병역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러시아는 18~27세 남성을 대상으로 1년간의 복무, 싱가포르는 18~21세 남성의 2년 복무를 요구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경우 남성에게 3년, 여성에게 2년간의 의무 복무를 시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