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하루 생산 능력, 수요보다 800만배럴 많아
"中경제 구조 변화·청정에너지 전환으로 세계 수요 둔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청정 에너지로의 전환 등에 따른 석유 수요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데 따라 2030년 세계 수요가 정점에 다다르며 대규모 공급 과잉이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사진 로이터>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청정에너지로의 전환 등에 따른 석유 수요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데 따라 2030년 세계 수요가 정점에 다다르며 대규모 공급 과잉이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IEA는 12일(현지시간) 중기 시장 보고서 '석유 2024'를 통해 세계 석유 수요가 2030년까지 하루 1억600만배럴에 가까운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일일 수요 전망은 1억200만배럴 수준이다.
동시에 IEA는 2030년까지 총 석유 생산 능력이 하루 1억1400만배럴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하루 수요보다 무려 800만배럴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는 2020년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고는 전례 없는 수준의 여유 용량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미국 주도의 세계 석유 생산량 급증이 지금부터 2030년 말까지 수요를 능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러한 역학관계가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포함한 석유 시장에 "중요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파티 비롤 IEA 전무이사는 이날 성명에서 "팬데믹 기저효과가 힘을 잃으면서 청정에너지 전환이 진전되고 중국 경제 구조가 바뀌면서 세계 석유 수요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으며 2030년에는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이 보고서의 예측은 오는 10년 동안 대규모 공급 과잉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석유 회사들이 변화에 대비하여 비즈니스 전략과 계획을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라고 지적했다.
IEA에 따르면 전 세계 에너지 공급에서 화석연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수십 년간 80% 수준을 유지해 왔으나 2030년에는 73%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