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뉴욕 이코노미 클럽 행사에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 장관이 연설하고 있다. 2024.06.13. <사진 로이터>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중국이 대러시아 제재를 조직적으로 위반할 경우 중국 대형은행에 대해서도 제재 조치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뉴욕 이코노믹 클럽 연설 후 기자들과 만나 "중국의 최대 은행들은 미국의 대러 제재를 염두에 두고 이를 지키려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 최대 금융기관들이 제재 위반자로 지정되지 않으려고 노력해왔고 이에 대한 매우 강한 동기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조직적 대러 제재를 위반하는 정황이 발견될 경우 중국 대형 은행을 제재 대상자로 지정하는 것을 배제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중국 대형 시중은행들은 국제사회와의 거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미국의 2차 제재(제재 대상과 거래하는 제3자를 제재하는 것)를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미국이 새로 부과한 대러 제재 조치에 대해서도 "예상치 못한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은 낮다"면서 "우리는 이에 대해 파트너 국가들과 접촉해왔다. 동맹국에게도 이 같은 내용을 알리고 그에 따른 결과를 조사한 결과 실행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옐런 장관은 이날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러시아의 동결 자산에서 발생하는 이자로 우크라이나에 500억 달러(약 69조 원) 규모의 차관을 제공하는 방안에 합의한 것에 대해 "이는 첫 단계에 불과하며 필요하다면 앞으로 대출 형식의 우크라 지원을 확대해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지만, 실제로 언제 우크라이나로 자금이 흘러 들어가기 시작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