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산불과 싸우는 LA 소방관들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북서부에서 대규모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현재까지도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6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47분 LA 북서쪽으로 약 100㎞ 떨어진 5번 고속도로를 따라 시작된 산불은 최대 시속 48㎞의 강풍을 타고 이날 오후까지 약 50㎢ (1만2200에이커) 면적을 태웠다.
'포스트 파이어(Post Fire)' 라 불리는 이번 대형 산불은 올해 LA에서 처음 발생한 것으로 기록됐다. 이번 불로 인근 헝그리 밸리 휴양지에 머물던 1200여명의 시민들을 긴급 대피시키고 피라미드 호수도 폐쇄했다.
현재까지 산불은 약 2%만 진압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사망자나 부상자 등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켄이치 해스켓 LA 카운티 소방국 국장은 "무더운 환경과 가파른 지형 탓에 화재 진압이 어려운 상태"라며 "강풍이 불고 있어 바람을 피해 물을 뿌려 불길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미 기상청(NWS) LA 사무소는 10%대의 습도와 34도에 이르는 고온 건조한 날씨가 화재의 위험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이날 LA와 벤투라카운티의 5번 고속도로에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