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CBO "올해 연방 적자 2,625조원"…2원 전망치보다 27%↑
"적자 늘면서 2034년 국가 전체 부채, 7경67조원에 달할 것"
경제성장률은 0.5%P 상향…금리인하 시점은 "내년 초 예상"
◆…미국 워싱턴DC의 국회의사당 건물 <사진 로이터>
올해 미국 재정적자가 기존 전망치보다 늘어난 국내총생산(GDP)의 7%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0년 뒤 미국의 전체 부채는 GDP의 122%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이날 국방 및 사회 안전망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올해 연방 적자가 1조9천억달러(약 2625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전망치였던 1조5천억달러(약 2072조원)보다 27%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2034년 재정적자는 GDP 대비 6.9%인 2조8천억달러(약3867조원)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CBO는 또한 미국의 재정 적자가 늘어나면서 10년 뒤 전체 국가 부채는 무려 50조7천억달러(7경67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보고했다. 이는 미국 GDP의 122%에 달하는 수준으로 4개월 전 전망치인 116%보다 상향 조정된 것이다.
미국의 부채는 바이든 행정부와 트럼프 전 행정부 기간 급증했다. WP는 내년에 만료되는 트럼프의 2017년 세금 감면으로 인해 부채가 2조 달러가량 더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미국 재정 건전성에 대한 긴급성은 더욱 높아졌다. WP는 내년 세금 관련 법안이 만료되는 만큼 개인과 가족에 대한 세금이 급격히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아울러 의료보험과 사회보장국의 자금이 부족한만큼 미국인들의 혜택도 삭감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야 맥기니스 CBO 의장은 WP에 "지금 우리는 지출을 줄이고 수입을 늘릴 방법을 살펴봐야 한다"며 "이렇게 늘어나는 부채 산에서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위험은 경제 성장 둔화부터 소득 감소, 대응하기 어려운 긴급 상황, 국제사회에서의 지위 약화까지 다양하다"라고 우려했다.
CBO는 미국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3.1%에서 올해 2.0%로 둔화할 것으로 봤으나 이는 2월 전망치보다는 0.5%P 상향 조정된 수준이다. 기준금리는 인하는 내년 초에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