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연구원 "DMZ서 북한군 수십 명 사상…우려스러운 상황"

북한, 작년 말부터 대놓고 도발

군사적 위기가 고조 굉장히 우려스러워

북한군과 북한 주민 월남, 귀순 차단 등 내부 통제

지난 18일 비무장지대(DMZ)에서 지뢰가 폭발해 수십여 명의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19일 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이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군사적 위기가 고조되면 우발적인 충돌이 있을 수 있으니 우리로서는 굉장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두 연구위원은 이날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작년 말부터 두 국가론을 북한이 들고 나오기 시작하면서 정말 드러내놓고 도발을 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DMZ 지역에서 일종의 장벽 설치 작업을 하다가 미확인 지뢰지대에 북한군 일부가 들어가서 매설되어 있는 대인지뢰 내지는 대전차 지뢰를 접촉함으로써 폭파가 됐고 그래서 사상자가 발생을 했다"라며 "한국군이 아니어서 물론 다행이기도 하지만 어쨌든 접적 지역에서 이러한 미세한 군사 활동도 우리로서는 대응을 해야 되는 그런 위기 상황이기 때문에 민감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굉장히 민감하게 우리가 대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군다나 지금 하지 않았던 행위들, 일종의 장벽 설치. 일종의 삽을 들고 있으나 자꾸 우리 지역으로, DMZ 남측 지역으로 내려오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당연히 어떤 비례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다만 "경고 사격도 하고 이런 가운데서 접적 지역에서 계속 군사적 위기가 고조가 되면 우발적인 충돌이 있을 수 있으니 이런 부분들이 우리로서는 굉장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군은 전선지역 일대 불모지 조성 및 지뢰 작업 중 여러 차례의 지뢰 폭발 사고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DMZ에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은 최근 이례적으로 하루 최대 수천 명에 달하는 인원을 동원해 DMZ에서 볼모지 조성, 지뢰 매설, 미상의 구조물 설치 등의 작업을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합참관계자는 "북한군과 북한 주민의 월남 및 귀순 차단 등 내부 통제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도 보인다"며 "과거 귀순자가 발생했던 지역에 지뢰를 매설하고 관측의 용이성 제고를 위해 불모지 조성 등의 작업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