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美고용시장 냉각 신호·원유 재고 감소에 상승

美신규 실업수당 전주比 5천건↓… 금리인하 기대 키워

美원유 한주간 250만배럴 감소…전망치 웃돌아

미국의 고용시장 냉각 신호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미국 원유 재고가 감소했다는 데이터가 나오면서 20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상승 마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0.75%(64센트) 올라 배럴당 85.71달러에 거래를 마쳤는데 이날 장중 85.89달러까지 오르며 5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는 0.74%(60센트) 오른 82.17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고용시장의 냉각 신호에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며 유가를 지지했다. 낮은 금리는 올해 부진한 글로벌 수요로 인해 하락한 유가를 뒷받침할 수 있다.

미 노동부는 15일 자로 끝나는 지난 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5천건 감소한 23만8천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 22만5천건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는 과열된 미국의 노동시장이 식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금리 정책과 관련해 고용 관련 지표를 눈여겨보고 있다.

또한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재고 발표가 유가를 끌어올렸다. EIA는 14일 자로 끝나는 한 주간 원유 재고가 250만배럴 감소해 4억571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 예상치 220만배럴 감소를 웃도는 수치다.

프라이스 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분석가는 "시장이 확실히 반등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중동 지역에서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전면전 우려가 위험 프리미엄을 키우고 있다. 액티브트레이드의 리카르도 에반젤리스타 분석가는 "중동 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 증가가 유가를 계속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