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민주당 입맛대로 운영‥이재명 방탄 위한 의회 폭주 저지"
민주당 11개, 국민의힘 7개 상임위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의원총회를 마친 뒤 나오고 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여당 몫으로 남겨둔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수용하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절대 다수 의석을 무기로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고 폭주하는 민주당과의 원 구성 협상은 이제 더 이상 의미 없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애초부터 원 구성과 관련한 여야간 대화와 협치, 국회 정상화에는 관심도 없었고 협상하는 척 쇼만 반복해 왔다"며 "마지막까지 인내심을 갖고 여야간 협치를 위해 수십차례 거듭 제안한 우리 당 양보 협상안도 매번 단칼에 걷어 찼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장악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등 11개 상임위가 무소불위로 민주당 입맛대로 운영되는 것을 보면서 나머지 7개 상임위 역시 정쟁으로만 이용될 것이 불 보듯 뻔했다"면서도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폭주를 막기 위해 국회 등원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의석수 비율에 따른 7개 상임위원장을 맡아 민생 입법에 집중하겠다"며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한 의회 폭주 저지를 위해 원내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이 같은 결정을 의원들에게 추인받은 뒤 원 구성 협상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의 표명 여부 관련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이로써 22대 국회 출범 25일 만에 전반기 국회 원 구성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
국민의힘은 이번 주 본 회의에서 외교통일·국방·기획재정·정무·여성가족·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정보위 등 7개 상임위 위원장을 선출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10일 민주당은 야당 단독으로 본회의를 열고 국회 운영·법사·교육·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행정안전위원장·문화체육관광·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보건복지·환경노동·국토교통·예산결산특별 등 11개 상임위 위원장을 선출했고 이에 반발한 국민의힘이 재검토를 요구했지만 거듭 거절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