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1% 상승…중동 확전 우려가 美재고 증가 상쇄

헤즈볼라, 전면전 우려 가운데 이스라엘 북부에 로켓 40발 쏴

러 "서방과 관계 격하 고려"…서방 항공기 배치할 군 기지 공습

美원유 재고 '360만배럴 증가'…전망치 '290만배럴 감소' 상회

중동과 유럽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글로벌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미국 원유 재고 증가를 상쇄하며 27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1% 이상 상승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1.34%(1.14달러) 올라 배럴당 86.39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미 서부텍사스원유(WTI)는 1.04%(84센트) 상승한 81.74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세력 헤즈볼라 간 충돌이 격화되면서 장 초반 WTI가 1달러 이상 상승했다.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는 양측 간 전면전이 발발 될 시 산유국인 이란을 포함한 지역 내 다른 국가들로 전쟁이 확대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미 정보부는 가자지구 휴전이 결렬된 상황에서 향후 몇 주 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대규모 충돌을 예상하고 있으며 이날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부 군 기지를 겨냥해 로켓 40발을 발사했다.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선박을 겨냥한 공격 또한 유가를 지지하고 있다. 반군은 전날 26일(현지시간) 이라크 이슬람 저항 세력과의 합동 군사 작전을 통해 다수의 드론을 이용, 이스라엘 하이파이 항구의 선박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발표했다.

러시아는 국과 동맹국의 우크라이나 전쟁 개입으로 서방과의 관계 격하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는 동시에 서방 지원 항공기가 배치될 우크라이나 군 기지에 공습을 가했다.

반면 미국의 재고는 예상치를 상회하며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원유 재고가 주간 360만배럴 증가했다고 보고했는데 이는 로이터 전망치 290만배럴 감소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미 휘발유 재고 또한 100만배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치를 깨고 270만배럴 증가했다.

마타도르 이코노믹스의 팀 스나이더 경제학자는 "여름 여행 시즌의 정점에서도 시장이 횡보로 움직이고 있다면 연휴 주말 이후에는 하락세로 돌아설 수 있다"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