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폭풍우 강타…프랑스·스위스 등 7명 사망

지난 주말 프랑스와 스위스, 이탈리아를 강타한 폭풍으로 7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프랑스 동부 오브주(州)의 한 도로에서 전날 강풍으로 쓰러진 나무와 달리던 차량이 충돌해 70대 3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스위스 남부 이탈리아어권인 티치노주 마지아강의 계곡에서는 산사태로 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티치노에서 휴가 캠프에 참가한 어린이 40명을 포함해 약 400명이 위험 지역에서 대피해 지역 보호 센터로 이동했다.

연방 경보 시스템은 또한 주(州)의 일부 지역에 식수가 공급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발레주에선 폭우에 로네강이 범람해 수백 명이 대피했으며 도로가 폐쇄됐다. 관계자는 "발레주는 현재 통제되고 있으며 당분간 취약한 상태로 남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프스 산맥 인근 사스그룬드의 한 호텔에서는 1명이 숨진 채 발견됐으며 경찰은 급격히 불어난 홍수에 놀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발레주의 다른 지역에서도 1명이 실종된 상태다.

스위스와 국경을 맞댄 이탈리아 북서부 발레다오스타·피에몬테주에서는 홍수와 산사태로 300여명이 대피했다.

독일 중서부에도 폭풍우가 덮쳐 하노버·도르트문트 등지를 오가는 철도 운행이 중단됐다. 독일 서부에는 최고 시속 107km의 강풍이 불었고, 독일 기상청은 밤 사이 전국에서 10만회 이상 번개가 관측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