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동맹 단어 쓴 국민의힘이 사과해야지 왜 제가 사과하나"
"日 영토적 야심, 역사 문제도 인정하지 않는데 어떻게 동맹이라는 단어 쓰는지 분개"
"한미일 안보 협력 강화 또는 한미일 군사 협력이라고 해야"
"'정신 나간' 단어 자체 막말이나 과격한 말 아냐…사전에 찾아봐도 일반 관용적인 표현"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한 뒤 나오며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다. 왼쪽은 박성준 수석원내부대표.[사진=연합뉴스]
김병주 의원은 4일 KBS 라디오 '전격시사'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일본이 어떻게 동맹을 맺나. 이런 단어를 쓴 국민의힘이 사과해야지 왜 제가 사과하냐"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일 국회 대정부 질문 도중 "여기 웃고 계시는 정신 나간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민의힘 논평에서 한미일 동맹이라고 표현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강하게 항의하며 회의장을 떠났고 복귀하지 않아 사실상 본회의가 파행으로 끝났다.
김 의원은 "정신 나간 국회의원 발언이 핵심이 아니고 한일동맹 용어를 쓴 국민의힘 지적에 방점이 있다"며 "제정신이면 어떻게 한국과 일본이 동맹한다는 단어를 쓸 수가 있겠나 그것도 여당에서. 일본은 영토적인 야심을 갖고 있는 나라고 역사 문제에 대해서도 인정하지 않는데 어떻게 동맹이라는 단어를 그렇게 쓰고 있는지 거기에 대해서 분개해 지적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일 안보 협력 강화 또는 한미일 군사 협력, 안보 협력이라는 단어를 쓰는 게 맞다"며 "한미동맹 강화는 적극적으로 동의한다. 그래서 늘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주변국 일본과는 관계 개선하면서 적절한 관계를 유지해야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주장햇다.
그러면서 "한미일을 쓸 때는 동맹이라는 단어를 쓰면 큰일 나는 것"이라며 "한미일 안보 협력, 한미일 군사 협력이라는 단어를 써야 되는데 여당인 국민의힘에서 이런 단어도 제대로 못 쓴다는 건 말이 안 된다. 그 속에는 다른 의도가 있을 수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또 "'정신 나간' 단어 자체도 막말이나 또는 과격한 말은 아니다. 사전에 찾아봐도 일반 관용적인 표현"이라며 "친구가 추운 날씨에 반팔 차림으로 돌아다니니 정신이 나갔군 이거는 공식 사전에 나온 예시"라고 언급했다.
이어 "정신 나간 이런 것은 지금 노래로도 유명하다"며 "그런데 생트집을 잡은 것이다. 왜 잡았겠나. 지금 채상병 특검을 보이콧하기 위해서 핑계를 잡은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해당 발언 이후 민주당 당원들이나 지지자들로부터 어떤 반응을 받았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당원과 지지자들은 실질적으로 속이 시원하다는 반응들이 많았고 특히 응원에 대한 메시지를 많이 보내주셨다"며 "절대 국민의힘에 사과해서는 안 된다. 이것은 국가 자존심의 문제다. 국민의힘의 사과를 받아야 된다 그런 메시지를 많이 보내주셨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