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에 식당 집기 파손'… 국힘 소속 안양시의원 술판 난동에 사과

의원실 배정 두고 안양시의원끼리 격한 언쟁

국힘, 시의회 윤리위원회에 회부 후 탈당 권고

경기 안양시의회 국민의힘은 지난 1일 국민의힘 소속 안양시의원들이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린 행위와 관련해 4일 사과 입장을 표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낸 입장문을 통해 "전날 공공장소에서 발생한 난동행위에 대해 55만 안양시민에게 사과를 드린다"며 "저희 국민의힘 의원 모두는 이번 사건을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며, 선제적 자정 차원에서 철저한 조사를 통해 해당 의원의 안양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중징계를 요청할 것을 의결했으며, 자진 탈당을 권고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우리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번 사건을 반면교사 삼아 철저한 체질개선과 언행 하나하나에 있어서 책임을 지고, 더욱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의정활동을 약속드린다"며 "시민만을 바라보고 의정활동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지난 3일 중부일보는 안양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 9명이 한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던 중 의원실 배정을 두고 언쟁을 벌이면서 욕설과 함께 식당 집기를 파손시키는 등 난동을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목격자 증언에 따르면 난동을 피우던 A의원으로부터 한 의원은 가슴을 주먹으로 맞았고 이를 말리는 한 의원은 식기 파편에 머리를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다른 테이블 손님의 112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파손된 식기 등에 대한 증거 채집을 했으나, 식당 쪽에서 "사과와 배상을 받았으니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혀 종결처리했다.

국민의힘은 3일 시의회 의원총회를 열고 이번 사태 원인을 제공한 해당 시의원을 시의회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으며 사태의 책임을 지고, 자진 탈당을 권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