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순방에서는 전 국민 듣기 평가로 국제 망신 자처"
"이제는 대통령 부인과 여당 전 비대위원장 사이 '읽씹' 진실공방까지 지켜봐야 하나"
"집권여당 전당대회 모습 해도 해도 너무하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후보가 8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기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 지사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 순방에서는 전 국민 듣기 평가로 국제 망신을 자처하더니, 이제는 대통령 부인과 여당 전 비대위원장 사이의 '읽씹' 진실공방까지 우리 국민들은 지켜봐야 하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올초 다보스포럼에서 국제지도자들과 국제 정치, 세계 경제, 기술 진보, 기후 변화 네 가지 주제를 놓고 치열하게 토론하면서 '우리 지도자들은 대체 어떤 주제에 천착할까' 생각하며 답답했던 기억이 난다"며 "이런 것이었나. 이런 수준이었나"라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정치를 우습게 만들어도 유분수지, 집권여당의 전당대회 모습, 해도 해도 너무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여사가 지난 1월 15일부터 25일까지 한 후보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5건 원문이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됐다.
TV조선에 따르면 김 여사는 1월 15일 첫 문자에서 한 후보에게 "대통령과 제 특검 문제로 불편했던 것 같은데 제가 대신 사과드릴게요"라며 "너무나 오랜 시간 동안 정치적으로 활용되고 있어 기분이 언짢아서 그런 것이니 너그럽게 이해 부탁드린다"고 했다.
김 여사는 같은 날 보낸 두 번째 문자에서 "모든 게 제 탓"이라며 "제가 이런 자리에 어울리지도, 자격도 안 되는 사람이라 이런 사달이 나는 것 같고 죄송하다"라고도 했다. 1월 19일 세 번째 문자에서는 "제 불찰로 자꾸만 일이 커져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제가 사과를 해서 해결이 된다면 천번 만번 사과하고 싶다"고 했다.
1월 23일 네 번째 문자에서는 "며칠 제가 댓글 팀을 활용해 위원장님과 주변에 대한 비방을 시킨다는 얘기를 들었고 너무도 놀랍고 참담했다"고 했다.
김 여사는 1월 25일 마지막 문자에서 "대통령께서 지난 일에 큰 소리로 역정을 내셔서 마음 상하셨을 거로 생각한다"며 "큰마음 먹고 비대위까지 맡아주셨는데 서운한 말씀 들으시니 화가 나셨을지 충분히 공감이 간다"고 했다. 이어 "다 저의 잘못으로 기인한 것이라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며 "조만간 두 분이 식사라도 하며 오해를 푸셨으면 하고 정말 죄송하다"고 했다.
한 후보자는 8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 호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가 돼도 영부인(김 여사)과 당무 관련해 대화하지 않을 것"이라며 "공사를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사진=김동연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