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Y-파르테논 'EY CEO 아웃룩 펄스' 공개
"불확실성 여파로 올해도 선별적으로 딜 성사될 것"
◆…EY CEO 아웃룩 조사 결과, 국내 기업 CEO들은 거시경제 상황은 작년과 비슷하지만 기업 경영 실적은 개설될 것이라고 전망했고, 70%가 M&A를, 80%가 매각을 추진할 계획으로 높은 딜 의지를 보였다
글로벌 CEO 99%와 한국 CEO 98%가 향후 1년 내 인수와 매각 등 전략적 딜을 통한 포트폴리오 재편 개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은 대내외 상황을 고려했을 때 딜 성사 여건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 조사 결과가 나왔다.
9일 EY한영의 전략컨설팅 특화 조직 EY-파르테논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최신 'EY CEO 아웃룩 펄스' 결과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21개국 CEO 1200명이 참여했으며, 거시경제와 비즈니스 전망, 딜 계획, 장·단기 비즈니스 전략 등에 대한 견해를 분석했다.
조사에 따르면, 향후 1년 동안 세계 경제가 성장할 것이라 응답한 비율은 글로벌 CEO가 33%, 한국 CEO가 38%였다. 인플레이션 완화와 금리 인하를 기대한 응답은 글로벌 CEO가 31%, 한국 CEO 32%였다. 지정학적 환경과 자본시장 안정화에 대한 한국 CEO의 긍정적 전망은 각각 30%와 25%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경제 불확실성에도 국내외 CEO는 개별 기업의 경영 실적에 낙관적인 전망과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 CEO 응답자의 60%는 전년 대비 기업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기업 수익성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 비율도 60%에 달했다. 글로벌 CEO 역시 60%가 기업 매출 성장을 전망했고, 65%가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이들은 미래 포트폴리오 재편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CEO 응답자의 98%는 1년 내 전략적 딜을 추진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으며, 이 중 70%는 M&A를, 80%는 매각·스핀오프·IPO를 추진할 것이라고 답했다. 합작법인(JV)·얼라이언스를 추진하겠다는 비율은 58%였다. 글로벌 CEO는 M&A 추진 42%, 매각·스핀오프·IPO 추진 71%, 합작법인·얼라이언스 추진 48% 등이었다.
M&A 추진 이유로는 글로벌과 한국 CEO 모두 '기술, 생산능력, 스타트업 인수'를 1위로 꼽았다. 그러나 글로벌 CEO는 시장점유율 확대를, 한국 CEO는 공급망 확보를 2위로 지목해 차이를 보였다. 이는 최근 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불확실성 영향으로 수출 위주 경제인 한국 기업들이 공급망 안정성을 중요한 전략적 요소로 인식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은 국내외 CEO와 다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년 전보다 M&A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 글로벌 기관투자자는 34%에 불과했으며, 61%는 1년 전과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변동범 EY한영 EY-파르테논 본부장은 "기업들의 M&A 추진 의지는 높지만 상황이 녹록치 않을 것"이라며 "기관투자자들이 보듯 저성장 기조, 고금리, 지정학적 위기, 미국 대선으로 인한 불확실성 등의 여파로 올해도 선별적으로 딜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매수자와 매도자 간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다면 딜 클로징 가능성이 떨어질 수 있다"며 "매각을 희망하는 기업들은 실적 개선, 가치 제고, 매각 타이밍 등을 전략적으로 고려해 매력적인 매물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