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24년 6월중 금융시장 동향’ 발표
가계대출 상반기 누적 26.5조원 증가…3년 만에 ‘최대‘
주담대 6.3조원 늘어…기타대출 0.3조원↓
기업대출 5.3조원 증가…대기업 0.7조원·중소기업 4.6조원↑
회사채 순상환 지속…CP·단기사채 감소 전환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6월중 은행 가계대출은 6조원 늘며 석 달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상반기 누적으로 26조5000억원 증가하며 3년 만에 최대폭 늘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3개월째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4년 6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의하면 주택금융공사 정책모기지 양도분 및 주택도시기금 이차보전 방식 정책대출을 포함한 6월중 은행 가계대출은 6조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확대되고 기타대출이 감소 전환하면서 전월(+6조원) 수준의 증가세를 지속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주택거래 증가, 대출금리 하락, 정책대출 공급 지속 등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5월 +5조7000억원→6월 +6조3000억원). 기타대출은 반기말 부실채권 매·상각 등으로 감소 전환됐다(+3000억원→-3000억원).
6월중 은행 기업대출은 반기말 계절요인 등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6조9000억원→+5조3000억원).
대기업대출(+1조1000억원→+7000억원)은 영업실적 개선, 반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 상환 등으로 소폭 증가에 그쳤다. 중소기업대출(+5조8000억원→+4조6000억원)은 중소법인의 시설자금 수요 지속에도 부실채권 매·상각 등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회사채 발행은 연초 차환 목적의 선발행 영향 등으로 순상환이 지속됐다(-1조5000억원→-1조7000억원). CP·단기사채(+1조4000억원→-1조6000억원)는 대기업의 반기말 일시 상환 등으로 감소 전환됐다.
원지환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가계대출은 상반기 누적기준 26조5000억원 증가해 2021년 30조4000억원 이후 최대폭 증가했다"며 "연초에는 크지 않았는데 4월부터 증가폭이 늘었다. 주담대 중심으로 규모가 늘어났는데 아직까지는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주택시장 상황. 대출금리 등 여건 변화를 볼 때 상방 압력은 다소 높아졌다. 수도권 중심으로 늘고 있고 가격, 종류, 지역별로 차별화된 상황"이라며 "가계대출 증가의 상방 요인이 높아지긴 했지만 추세적 흐름이 바뀌었다고 예단하기는 어렵다.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