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대통령실 배제, 韓 등 5명 내외 폐쇄적 공천 논의"
"때가 되면 근거 제시할 것…총선백서에 공천 경로 담아야"
◆…대화하는 한동훈-원희룡 장관. 사진=연합뉴스
원 후보는 이날 채널A 라디오 '정치시그널'에서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서 대통령실 쪽은 다 배제된 상태에서 한 후보를 비롯한 5명 내외가 폐쇄적으로 논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변 인물과 검찰 출신 측근은 당직자가 아닌 외부인이라는 건가' 묻자 "공천심사 권한은 전혀 없는 사람이다. 전부 다 외부에 있는 사람들"이라며 "그 사람들은 한동훈 비대위의 사람들"이라고 했다.
원 후보는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서 갑자기 끼어든 사람들, '갑툭튀'가 많이 있었다"며 "추천 명단과 거기에서 좁혀진 순위 명단, 전체 비례대표 순위, 중간에 추천됐다가 이쪽은 너무 겹치니까 이 사람은 뒤로 미루고 이런 과정에 대해서 제가 선거 때는 몰랐고, 선거가 끝난 다음에 전반적으로 취합을 해봤더니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 이걸 아는 사람이 극소수"라고 했다.
이어 "추천 경로, 선택, 그리고 비례대표 후순위가 나왔다가 바깥에서 말이 나오고 잡음이 나오니까 빼고 뒤로 돌린다든지 이런 과정이 전부 모든 시계의 침이 두 방향을 가리키고 있었다. 위원장 주변 인물들, 그다음 검찰 출신의 측근"이라고 지목했다.
그러면서 "이번 비례대표의 공천에 대해서는 전체로도 납득할 수 없고 특히 이런 두드러진 인물들에 대해서는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동훈 후보가 전날 TV토론회에서 공천개입 의혹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자 답변을 피한 것에 대해 "지금 건드리면 전당대회가 다 묻힐 것 같아 그랬다"며 "근거는 때가 되면 제시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전 위원장 입장에선 (제가) 너무 훅 들어왔지 않았냐, 타이밍 부분에서 과연 적절했나. 성찰은 있지만 이런 부분은 명백히 밝혀가야 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비례대표 공천 과정이 공천백서에 들어가 있어야 한다며, 총선백서를 빨리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총선백서 공개 부분에 (비례대표 공천 과정이) 있으면 그 부분부터 논의를 시작하고, 총선백서에 공개를 못한 부분이 있다면 총선백서팀과 이 부분과 관련해 비공개 논의 요청 내지는 정보 요청 등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