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수출입 현황, '무역수지 13개월 연속 흑자.. 미국‧동남아 덕'

수출 9개월 연속 증가.. 반도체 8개월 연속 플러스

주요국가, 미국 11개월, 중국 4개월 연속 수출 증가

상반기 무역수지, 미국‧동남아 '흑자'.. 중국‧일본 '적자'

우리나라 수출이 전년 대비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가 7개월 연속 두 자릿수 이상 증가세를 보였고, 주요수출국 중 미국이 10개월, 중국은 3개월 연속 플러스를 보였다.

관세청이 15일 발표한 '6월 월간 수출입 현황(확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5.1% 증가한 571억달러(약 79조원)를 기록해 9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수입은 7.5% 감소한 491억달러(약 68조원)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무역수지(수출-수입)는 80억달러(약 11조원) 흑자를 기록했다.

주요 수출품목을 보면, 전년 동월보다 반도체(50.4%)·승용차(0.5%)·석유제품(8.5%)·무선통신기기(13.7%) 등은 증가했고, 자동차부품(-12.0%), 선박(-42.1%) 등은 감소했다. 주요 수출대상국을 보면 미국(14.8%)·중국(1.8%)·베트남(18.7%) 등은 증가했고, 유럽연합(-18.3%)·일본(-6.8%) 등은 감소했다.

주요 수입품목 중 전년 동월보다 원유(8.2%)·메모리 반도체(16.0%)·커피(4.0%) 등은 증가했고, 기계류(-2.4%)·가스(-2.7%)·승용차(-44.1%) 등은 감소했다. 주요 수입대상국 중 중동(17.2%)·베트남(8.0%)‧대만(12.2%) 등은 증가했고, 중국(-7.3%)·유럽연합(-14.0%)·일본(-19.0%) 등은 감소했다.

특히 수입 감소 품목 중 승용차, 의류 등 소비재(-15.6%)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특히 사치품으로 분류되는 승용차(-44.1%), 주류(-18.4%), 골프용품(-32.8%)의 수입이 전년보다 두 자릿수 이상 감소했다. 상반기 전체로 봐도 이들은 전년보다 각각 13.9, 27.0%, 27.1% 감소했다. 이는 전반적인 소비여력의 감소에 따른 것으로 추측된다.
 
먼저 수출이 9개월 연속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 전년 대비 수출증가율은 지난해 10월(4.9%)부터→11월(7.3%)→12월(5.0%)→올해 1월(18.2%)→2월(4.9%)→3월(3.1%)→4월(13.6%)→5월(11.5%)→6월(5.1%) 순이다.
 
미국향 수출(14.8%)은 11개월, 중국향 수출(1.8%)은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올해 중국향 수출은 2월(-2.4%)을 제외하고 모두 플러스를 보이고 있다. 주요 수출품목 중 반도체(50.4%)는 8개월, 승용차(0.5%)는 3개월 연속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11월(10.8%)부터→12월(19.0%)→올해 1월(52.8%)→2월(63.0%)→3월(34.5%)→4월(54.5%)→5월(53.0%)→6월(50.4%)까지 8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원유 수입단가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전년보다 10.1% 상승했다. 수입단가(달러/배럴)는 지난 2월(83.4달러)부터 3월(83.6달러)→4월(89.0달러)→5월(91.0달러)→6월(87.8달러)까지 전반적으로 상승하다가 6월에 전월보다 소폭 하락했다.
 
한편 올해 1~6월 수출액(3348억달러)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9.0% 증가하고 수입액(3118억달러)은 6.5% 감소해, 무역수지는 231억달러 흑자를 나타내고 있다.

주요 대상국별 상반기 무역수지는 미국(287억달러)과 동남아(베트남‧홍콩‧싱가포르‧대만, 337억달러)에서 흑자를 기록했지만, 일본(-85억달러), 호주(-75억달러), 중국(-54억달러)에서는 적자를 보였다. 각 대상국가별 흑자폭이 증가하고 적자폭을 줄이는 등 흑자와 적자폭 모두 전년보다 개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