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문자논란 與 전대서 누가 타격? 한동훈 38.4% 원희룡 27.0%

나경원 2.9% 윤상현 1.6% '영향 미치지 않았다' 17.1%

국힘 지지층에서는 원희룡 35.6% 한동훈 29.9%

민주 차기 당대표 지지도…이재명 43.4% 김두관 24.5% 김지수 2.4%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김건희 여사와 한동훈 당대표 후보간의 문자 무시 논란과 관련해 국민 10명 중 4명가량은 한 후보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5~1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문자논란이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어느 후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문자를 받은 당사자인 한 후보라는 응답이 38.4%로 집계됐다.

또 다른 당권 주자인 원희룡 후보는 27.0%로 나타났다. 이어 나경원 후보는 2.9%, 윤상현 후보는 1.6%에 그쳤다.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응답은 17.1%로 '잘 모름'은 13.0%였다. 조사 결과 60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연령층에서 문자논란으로 한 후보가 타격을 받았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60대에서는 한 후보 33.3%, 원 후보 30.3%로 두 응답의 격차는 오차범위 안이다.

지역별로도 서울, 강원·제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한 후보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다. 다만 강원·제주의 경우 한 후보 31.7%, 원 후보 26.6%로 집계됐으나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응답도 31.8%로 높게 나타났다. 서울은 한 후보 37.2%, 원 후보 31.1%였다. 대구·경북에서는 한 후보 44.0%, 원 후보 29.7%로 부산·울산·경남에서는 한 후보 36.7%, 원 후보 25.9%였다.

지지정당별로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원 후보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는 응답은 35.6%, 한 후보는 29.9%로 나타났다. 두 응답의 격차는 5.7%p로 오차범위 안이다.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응답은 21.3%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한 후보 48.9%, 원 후보 20.1%, '영향 미치지 않았다' 14.0%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차기 당대표로 누구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는 이재명 후보 43.4%, 김두관 후보 24.5%, 김지수 후보 2.4%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84.0%가 이재명 후보를 선택했다. 김두관 후보는 7.0%에 그쳤다.

조사는 무선·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2024년 6월 말 행정안정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셀가중)가 부여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