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N잡러 위한 디지털 보험 영업 플랫폼 효과 거둬
보험설계사 관심 높아져... 지난해 60만명 돌파
◆…사진=조세일보 그래픽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와 롯데손해보험이 N잡러를 위한 디지털 보험 영업 플랫폼의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 고금리로 생계 부담이 더해지는 가운데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노동이 늘어나면서 부업 인구는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통계청 경제 활동 인구조사에 따르면 2023년 월평균 국내 부업인구는 57만5000여명으로 3년 전인 2019년 월평균(44만7000여 명) 대비 29%, 13만 명 가까이 늘었다.
부업인구가 늘면서 생·손보협회 집계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보험설계사 시험에 응시한 인원이 전년 동기 대비 35.7% 급증한 11만8366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전체 보험설계사 수도 전년보다 3% 가량 늘어 6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존 보험설계사들은 직접 영업점을 방문해 대면 면접 및 교육을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전용 앱과 웹사이트에서 학습부터 계약체결까지 모바일로 손쉽게 업무가 가능해지면서 인기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사진=메리츠화재
메리츠화재가 지난 2월 26일 출시한 비대면 영업 플랫폼 메리츠 파트너스는 출시 후 온라인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두 달간 약 43만명이 홈페이지를 방문했고, 3400여명이 상담을 진행했다. 6월 말 기준 홈페이지 방문자는 122만 9423명, 상담 신청자는 1만2274명으로 집계됐다.
보험설계사는 무엇보다도 노하우가 중요하다. 이제 막 시작한 신입 설계사는 수많은 보험계약 정보를 활용하고 신규 계약 청약까지 이어가는데 어려움을 느낀다. 지속적인 고객 발굴도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메리츠 파트너스는 이러한 초기 설계사들이 장기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이미 부업으로 성공한 9명의 'N잡러 선배들'에 대한 스토리를 공유하고 N잡러 전용 추천상품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본업이 있는 N잡러의 경우, 본업 인맥을 활용해 꾸준한 영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문제는 보험 공부와 더불어 고객을 만나 설명할 시간을 내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많은 시간을 낼 수 없는 부업 파트너들을 위해 URL 형태로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보험 분석 리포트와 상품별 판매 설명에 대한 쇼츠(shorts)를 제공해 영업을 적극 서포트 한다.
전용 앱 모바일 청약시스템을 통해 상품설계, 보장분석, 청약, 고객관리까지 보험 상품 관련 모든 단계의 영업활동이 가능하며, 손해보험 자격시험 교육 자료와 동영상도 제공하고 있다.
◆…사진=롯데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도 지난해부터 영업지원 플랫폼 '원더'(wonder)를 오픈하며 N잡러를 비롯해 누구나 쉽게 보험설계사가 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췄다.
롯데손보의 원더는 지난해 12월 출시 후 약 3개월만에 1009명의 신규 설계사를 배출하는 등 혁식적인 성과를 냈다.
원더는 교육·설계·청약·고객관리 등 영업의 전 과정을 휴대전화로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누구나 모의고사와 문제 풀이를 통해 수강·수료할 수 있고 자격시험에 통과한다면 사무실에 전혀 출근하지 않고 설계사로 활동할 수 있다.
원더를 통해 설계사가 된다면 롯데손해보험이 직접 인공지능 머신러닝을 통해 엄선한 고객 데이터베이스(DB)를 독점적으로 제공한다.
인공지능(AI) 등 혁신적인 신기술을 도입해 업계 최초로 대화형 고객관리 서비스 등 신기능도 탑재했다.
AI를 도입해 실적 하락이 예상되는 설계사를 관리자에게 미리 알려줘 적시에 관리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동양생명과의 업무 제휴를 통해 원더 앱 내 동양생명 설계사 교차판매 강의콘텐츠를 탑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