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참패로 대선 뿐 아니라 상원, 하원 모두 잃어
두 번째, 선거 자금 모금 힘들어
지난달 이후 사퇴 압박 받아…아름다운 퇴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재선 도전 포기를 발표한 다음날인 22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신문들이 헤드라인으로 바이든 재선 포기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민 교수는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하나는 여론조사 결과 그러니까 경합주에서도 대패하고 민주당이 우호적인 동북부의 주들까지도 흔들린다. 그래서 바이든이 완주를 하게 되면 참패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대선뿐만 아니라 상원, 하원도 완전히 잃을 수 있기에 사퇴를 해줘야 된다. 이 부분이 굉장히 강하게 어필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번째는 선거 자금. 선거 자금을 모금하는 데 굉장히 힘들다. 측근들이 와서 그 얘기를 하면서"라며 "정치적 동지인 낸시 펠로시 상원의원이 민주당 내에서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를 들이대면서 이것 봐라, 이렇게 가서는 어렵다, 결단을 내려줘야 된다, 이런 부분에 흔들리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와 더불어서 선거 자금 보고를 받은 다음에 긴박하게 가족하고 최측근 간의 어떤 회동을 통해서 주말에 전격적인 결단을 내리신 것 같은데 어쨌든 지속적으로 지난달 이후부터 사퇴 압박을 받으면서 굉장히 자존심도 많이 상하셨고 나름대로 아름다운 퇴장을 하는 방법을 찾으셨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니까 "결과론 적이긴 하지만 질 바이든 여사가 얘기했던 것처럼 30년이 넘는 정치인 경력을 이런 식으로 밀려날 수는 없다. 아름다운 퇴장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된다. 그래서 이러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끝까지 완주 의사를 밝히다가 전격적으로 미래를 위해 사퇴하겠다, 이렇게 한 것 같다"고 추정했다.
민 교수는 "사실 4년을 뒤돌아보면 바이든 후보가 2020년에 나왔을 때 자신은 재선에 도전 안 한다고 했었다"라며 "2022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선방하면서, 반도체법이나 인프라법을 통과시키고 나름대로 경제성과도 내고 바이든 행정부가 자랑할 수 있는 입법 성과들이 막 나왔다. 이러다 보니까 주위에서 재선에 나가셔야 되는 거 아니냐.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나온다고 하니까 트럼프를 상대할 사람은 나밖에 없다. 이러한 자기 암시를 하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래서 "나를 대신해서 트럼프를 이길 사람은 없어, 이 부분이 강하셨던 것 같고 그런데 그 사퇴론이 강해지면서 계속 사면초가에 직면하게 되니까 결단을 내렸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