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당선 축하 전한 이재명 "'먹사니즘' 중요…협력할 것은 협력"

이재명 "국회에는 여야가 있어도 국민 앞에, 민생 앞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

민주 "순직해병 특검법,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전향적인 태도 기대한다"

"불법 댓글팀 운영 의혹, 공소 취소 청탁 의혹 등 직접 국민적 의심 해소해야"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에게 당선 축하를 전하며 "저도 민주당도 협력할 것은 확실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님의 당선을 축하한다"며 "야당과 머리를 맞대 위기에 처한 국민의 삶을 구하고, 대전환의 시대 미래를 준비하는 여당의 역할을 기대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국회에는 여야가 있어도 국민 앞에, 민생 앞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며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 '먹사니즘'이야말로 정치의 가장 중요한 책무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절망적 현실을 희망찬 내일로 바꿔내는 일이라면 저도 민주당도 협력할 것은 확실히 협력할 것"이라며 "함께 힘 모아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이해식 수석대변인은 23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한동훈 당대표의 당선을 축하드린다"며 "불통과 독선으로 일관되어온 윤석열 정부의 방탄 부대로 전락한 국민의힘이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특히 순직해병 특검법,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전향적인 태도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또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정과 관련해서는 "대통령 부인의 당무 개입 의혹부터 법무부 장관이 불법 댓글팀을 운영했다는 의혹, 법무부 장관에게 공소 취소를 청탁했다는 의혹까지 많은 의혹들을 남겼다"며 "한동훈 당대표를 중심으로 제기된 의혹들이니만큼 한 대표 본인이 직접 이같은 국민적 의심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도 요구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전날(2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신임 당대표로 한동훈 후보를 선출했다. 한 후보는 62.8%를 득표하면서 결선 없이 전당대회가 마무리됐다. 함께 경쟁한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각각 14.58%, 18.85%, 3.73%를 득표했다.

한 대표는 23일 전당대회 당선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검찰의 김 여사 소환 방식과 '검찰총장 보고 패싱'을 둘러싸고 논란이 되고 있다는 질문에 "검찰이 수사 방식을 정하는 데 있어서 더 국민의 눈높이를 고려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다만 "그동안의 조사가 미뤄지던 것을 영부인께서 결단하셔서 직접 대면 조사가 이뤄졌다"며 "그러니까 검찰이 공정하고 신속하게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또 대표 출마 선언 때 공언했던 제삼자 추천 방식의 채 해병 특검법을 추진할지에 대한 질문에는 "우리 당이 당면한 문제들에 대해 하나하나 순리대로 풀어나갈 거란 말씀을 드린다"고 언급했다.

한편 한 대표는 김민전·김재원·인요한·장동혁 최고위원, 진종오 청년최고위원 등 신임 지도부와 함께 오늘(24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저녁에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만찬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