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2분기 최대 실적 및 적극적 주주환원 발표…증권가 '긍정 평가'
MH투자·SK·현대차·메리츠·신한투자證 등 대다수 증권사 목표가 '↑'
다만 주가는 최고가(9만원대) 찍은 후 하락세...단기 급등에 따른 매물인 듯
◆…KB금융그룹 사옥 전경［사진=KB금융 제공］
KB금융지주(회장 양종희)가 23일 2분기 역대 분기 실적 최고치 실적과 함께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을 내놓으면서, 증권가가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24일 NH투자증권은 KB금융 목표주가를 기존 10만5천원에서 11만5천원으로 9.5% 상향 조정했다. 현대차증권도 8만7천원에서 10만4천원으로 19.54% 상향 조정했고, SK증권 역시 8만8천원에서 10만5천원으로 19.32% 올렸다. 이 외에도 메리츠증권(10만5천→11만원), 삼성증권(10만→10만5천원), 신한투자증권(9만4천→10만5천원), LS증권(9만2천→10만원), 키움증권(10만4천→11만6천원), 하나증권(10만2천→11만원), 한국투자증권(10만→11만원) 등 대부분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 제시했다.
KB금융은 앞서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 등으로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데, 2분기 역대 최대 실적 달성으로 그 기대치가 더 상승할 수 있다는 평가인 셈이다.
전날 KB금융은 올 2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6% 늘어난 1조732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케이비금융은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도 내놨다. 연말까지 7200억원 규모로 이 또한 역대 최대치다.
NH투자증권 정준섭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KB금융은 실적과 자본비율, 주주환원 규모 및 정책 가시성 등에서 경쟁사 대비 우위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은행주 Top Pick을 유지한다"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전일 KB금융이 4000억원 규모의 매입·소각을 발표한 점을 두고 "지난 2월 발표하고 매입·소각한 자사주(3200억원) 및 배당(분기 3000억원, 연 1조2000억원)을 합해, 2024년 총 주주환원 규모는 사실상 1조9200억원으로 확정했다"면서 "하반기 실적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주주환원 규모가 먼저 결정된 것으로, 올해는 더 이상 주주환원율 계산이 무의미하고 KB금융 주식은 사실상 확정된 수익을 제공하는 채권과 같은 주식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금년 주주환원 수익률[=(배당+자사주)/시총]은 전일 종가 기준 5.4%로 절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은 아니지만, 적어도 내년~내후년까지는 매년 안정적인 주주환원 확대가 가능해 여전히 투자 매력 높다"고 조언했다.
SK증권 설용진 연구원도 이날 KB금융 목표주가 상향 이유에 대해 ▲양호한 실적에 따른 이익 추정치 조정 ▲전향적인 주주환원 확대에 따른 Discount 요인 축소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 은경완 연구원 역시 "(KB금융은)이익 추정치 및 밸류에이션 시점 변경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면서 "주주환원정책 확대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정당화되며, 업종 Top pick으로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러한 긍정 평가에도 불구하고 KB금융지주 주가는 이날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53분 현재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85%(3400원) 내린 8만4900원에 장중 거래 중이다.
KB금융지주 주가는 개장 직후 전일 대비 2.49%(2200원) 오른 9만500원까지 치솟았지만 곧바로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세를 보였다. 단기 급등에 따른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KB금융지주 주가가 9만원선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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