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인터뷰 "北, 핵실험 준비 마쳐…러 기술 이전 지켜봐야"
신 장관, 한미일 국방장관회담서 3국 안보 협력 제도화에 서명
◆…신원식 국방부 장관 <사진 연합뉴스>
북한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전후로 핵실험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신원식 한국 국방부 장관이 밝히고 나섰다.
29일(현지시간) 미 정치 매체 더 힐에 따르면 신 장관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진행된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미국에 대한 영향력 증대를 위해 미 대선 전후에 이 같은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 장관은 "북한은 결정이 내려지면 핵실험을 실시할 준비를 마쳤다"며 북한이 "미국에 대한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미국 대선 직전이나 직후에 그러한 결정을 내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북한이 러시아와의 협력을 확대하면서 이 같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장관은 블룸버그에 "러시아가 로켓뿐 아니라 북한이 원하는 재래식 무기의 현대화에 대한 기술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기술이 어떻게 북한으로 이전되고 어떠한 무기 체계 변화로 이어지는지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 같은 경고는 지난달 6월 북한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쪽이 침략당할 경우 서로를 지원하는 방안을 포함한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에 서명하는 등 양측의 군사 협력이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한국과 미국은 지난 7월 11일(현지시간) 확장억제에 관한 한미 안보협력의 진전을 재확인하고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성명은 "양 정상이 "워싱턴 선언'의 공약을 재확인하고, 북한의 한국에 대한 어떠한 핵 공격도 즉각적, 압도적, 결정적 대응에 직면할 것임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신 장관은 28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과 한미일 국방장관 회의를 열고 안보협력을 최초로 제도화한 '한미일 안보 협력 프레임워크'(TSCF) 협력각서(MOC)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3국은 '프리덤 에지(Freedom Edge)'를 포함한 3자 훈련과 고위급 정책협의, 정보 공유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포함한 공동의 이익과 안보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역내 도전·도발·위협을 효과적으로 해결함으로써 한반도와 지역 내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