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지표 악화 등으로 美경기 침체 우려 커져
"고용성장 회복 전제…9월·11월·12월 각각 25bp 인하"
◆…미국의 잇따른 경제지표가 경기침체 우려를 촉발하고 있는 가운데 골드만삭스가 내년 미국의 경기침체 확률을 15%에서 25%로 상향했다. <사진 로이터>
미국의 잇따른 경제지표가 경기침체 우려를 촉발하고 있는 가운데 골드만삭스가 내년 미국의 경기침체 확률을 15%에서 25%로 상향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기준 금리 인하 범위는 75bp로 예상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얀 하치우스가 이끄는 골드만삭스 경제학자들은 골드만삭스 경제학자들은 미국 고용 지표 악화 등 우려해야 할 이유가 몇 가지 있다고 진단하며 경기 침체 확률을 높였다.
이들은 이날 고객에서 보낸 메모에서 "우리는 여전히 경기 침체 위험을 제한적이라고 보지만 그 가능성도 지켜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메모는 "미 경제는 앞으로도 전반적으로 순조롭고 금융 면에서도 큰 불균형은 없다"며 "연준의 인하 여지는 크고 필요에 따라 신속한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주 미국의 제조업이 위축했다는 지표가 나온 데 이어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뉴욕증시가 일제히 급락하고 월가 공포지수가 3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 인하 시기를 놓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RJ 오브라이언 앤 어소시에이츠의 톰 피츠패트릭 상무이사는 "FOMC 이후 나온 지표는 연착륙 신호가 아니다"라며 "연준이 너무 오랫동안 제약적 금리를 유지한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나오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이 가운데 JP모건과 씨티은행이 9월 연준의 50bp 금리 인하를 전망한 데 비해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올해 9월과 11월, 12월에 25bp씩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제학자들은 "8월 고용 성장률이 회복된다는 전제하에 FOMC가 하방 리스크에 대한 대응으로 25bp가 충분하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우리의 예상이 벗어나 8월의 고용 통계과 7월과 같은 수준으로 저조했을 경우 9월 0.5bp 인하 가능성은 높아진다"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