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립아트코리아]
5일 권순효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교수팀은 1999부터 2019년까지 중앙암등록본부 자료를 활용해 국내 피부암 환자 발생·생존 등을 분석한 결과, 1999년 1255명이던 피부암 환자 수가 2019년 8778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피부암 환자가 늘어난 이유는 야외활동 증가와 더불어 늘어난 평균 수명이 원인으로 꼽았다. 앞서 피부암은 햇볕을 쬐면 피부가 쉽게 화상을 입으며 잘 그을리지 않는, 피부색이 흰 사람에서 발생 위험이 높다. 그런데도 멜라닌 색소가 많은 황인종 '한국인'이 피부암 위험이 커진 것이다.
권순효 교수는 "피부암의 실제 많아지기도 했지만, 관심이 늘면서 초기 단계에 진단되는 경우도 많아졌기 때문에 환자 수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부암은 주로 고령자 얼굴에서 발생하는 걸 고려해 (자녀가) 부모님 얼굴에서 이상한 점이나 낫지 않는 상처를 보면 빠르게 피부과를 방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피부암은 고령자에게서 많이 발생했다. 2019년 기준 악성흑생종·기저세포암·편평세포암 등은 70세 이상에서 가장 많은 환자가 나왔다.
피부암은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초기 발견이 중요하다. 흑색종으로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은 △여러 색 혼합된 점 △크기가 커지는 점 △모양이 변하는 점 △부풀어 오른 점 △피가 나는 점 △점이 있는 부위 간지러움 등이 생기면 의심해 봐야 한다.
의외로 자외선 노출과 관련성이 적은 손과 발가락, 손바닥, 발바닥 등에 점이 생겨도 조심해야 한다. 아울러 손발톱의 세로로 검은색 줄이 생겼다면 전문가를 찾아가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