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납세자연맹은 배우자 연봉이 비슷하거나 가족 전체의 소득공제가 많은 경우에는 "자녀 및 부모의 소득공제를 한쪽으로 몰아서 하는 것보다 부부가 적절히 나눠 양쪽의 과세표준 누진구간을 낮추는 것이 전체의 환급세액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밝혔다.
다만 한쪽 배우자의 연봉이 면세점 이하(1208만원)이거나 부부의 연봉차이가 심할 경우는 예외이다.
연맹은 "소득세는 고소득일수록 높은 세율이 적용되는 누진 체계이기 때문에 부부 양쪽의 과세표준을 함께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올해는 작년과는 달리 부양가족의 기본공제와 특별공제를 부부가 분리해 받을 수 없고, 한 사람이 기본공제와 특별공제 모두를 받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연봉 4500만원인 남편과 연봉 3500만원인 아내가 자녀(8세, 5세) 2명과 부모(부:72세, 국가유공자, 모:67세)를 부양하고 있는 맞벌이 부부가 연말정산시 소득이 많은 남편에게 공제를 몰아서 할 경우를 살펴보자.
※ 가정 : 남편의 보험료는 건강보험료 96만9750원, 고용보험료 20만2499원, 자동차보험료 150만원, 국민연금199만4000원이며 아내의 보험료는 건강보험료 75만4250원, 고용보험료 15만7500원, 종신보험료 108만원, 국민연금 157만5000원이다.
또한 의료비는 모친 380만원, 자녀 120만원, 유치원교육비 150만원, 남편명의 신용카드 2,100만원 현금영수증 400만원, 남편명의의 장기주택마련저축불입액 750만원, 남편명의의 사찰기부금 300만원, 아내명의의 정치자금기부금 10만원, 남편, 아내명의 연금저축 각 240만원이다.
연맹에 따르면 4명의 부양가족공제 400만원, 부모님 경로우대공제 250만원, 장애인공제 200만원, 6세이하 자녀교육비공제 100만원, 보장성보험료공제 100만원, 교육비공제 150만원, 신용카드공제 273만원, 의료비공제 365만원 등을 남편이 모두 받는다면 남편의 근로소득세액은 1만2465원, 아내의 세액은 85만6752원으로 부부합계 총 세액은 86만9217원이 된다.
그러나 이 중 자녀와 모친의 기본공제 300만원, 경로우대공제 100만원, 의료비 395만원, 교육비 150만원을 아내쪽으로 옮긴다면, 남편의 세액은 37만8790원, 아내는 9만4877원으로 부부합계 총세액이 47만3667원으로 줄어들어 39만 5550원을 절세하게 된다.
절세Tip -의료비는 연봉의 3%가 최저기준이므로 연봉이 낮은 아내쪽에서 공제하는 것이 유리하고 의료비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모친을 아내쪽 부양가족으로 옮기면 절세혜택을 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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