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립아트 코리아]
호주 퀸즐랜드대 하브타무 멜리 비즈아예후 박사 연구팀은 185개국의 30개 암 유형별로 나뉜 인구데이터를 분석해 인구통계학적으로 2050년 남성의 암 발생률 및 사망률을 예측한 연구 결과를 12일(현지시각) 미국 암 환자 전문 저널인 '캔서'(Cancer)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22년 1030만 건인 남성의 전체 암 발병 건수가 2050년엔 1900만 건으로 8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암으로 인한 사망자 수도 2022년 540만 명에서 2050년 1050만 명으로 93% 늘어난다고 관측했다. 특히 65세 이상 남성의 사망자 수는 117%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연구팀은 '소득'과 '기대수명'이 낮은 국가에서 암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더 빠르게 증가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2022년에서 2050년 사이에 아프리카와 지중해 동부 지역에서 암 발병 건수와 사망자 수가 2.5배 급증한다고 부연했다.
연구팀은 "남성이 여성보다 흡연과 음주를 더 많이 하므로 암 발병률과 암 관련 사망률이 더 높다"며 "또한 남성은 직장에서 발암 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이 더 높지만 암 검진을 받을 가능성은 더 낮다"고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2022년 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흡연 인구는 12억5000만명이다.
또 65세 이상 노년기 남성은 암 발병 건수는 2022년 600만건에서 2050년 1310만건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동기간 사망자 수도 340만명에서 770만명으로 늘어난다고 예측했다. 이는 노년기 남성은 여성과 달리 병이 더 진행된 후에 진단이 이뤄지는 일이 많고, 건강 관리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사례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즈아예후 박사는 "노년기 남성은 질적으로 향상된 암 검진 프로그램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며 "암 위험을 낮추기 위해 흡연을 피하고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고 음주를 제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적색육과 가공육 보다는 과일과 채소를 선택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햇빛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것도 강조했다.
암은 개인의 건강 생활 실천과 국가의 지원을 통해 예방 가능한 질환으로, 국가암정보센터가 밝힌 '국민 암예방 수칙'은 다음과 같다.
△담배를 피우지 말고, 남이 피우는 담배 연기도 피하기 △채소와 과일을 충분하게 먹고, 다채로운 식단으로 균형 잡힌 식사하기 △음식을 짜지 않게 먹고, 탄 음식을 먹지 않기 △암 예방을 위하여 하루 한 두 잔의 소량 음주도 피하기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하기 △자신의 체격에 맞는 건강 체중 유지하기 △예방접종 지침에 따라 B형 간염과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받기 △성 매개 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안전한 성생활 하기 △발암성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작업장에서 안전 보건 수칙 지키기 △암 조기 검진 지침에 따라 검진을 빠짐없이 받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