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 안내 대상 525명 중 379명 신고.. 신고금액 177억1400만원 달해
상위 10명은 22억5400만원 신고
◆…당근마켓 캐릭터 '당근이' [출처=연합뉴스]
올해 처음 종합소득세 신고 안내를 받은 당근마켓 등 중고 거래 플랫폼 이용자들이 평균 5000만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이용자도 종소세 폭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실제 신고 안내를 받은 이들은 사업자였던 셈이다.
19일 국세청이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부산 북구을)에 제출한 '중고거래 판매사업자 종합소득세 신고 현황'에 따르면, 올해 종소세 신고 안내를 받은 이용자는 525명, 금액은 총 228억29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실제 종합소득세를 신고한 이용자는 379명, 금액은 177억14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인당 평균 4683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이다.
특히 수입금액 상위 10명은 22억5400만원의 매출을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1인당 평균 2억2500만원 수준이다. 이들이 신고한 수입금액에는 중고거래뿐만 아니라 오픈마켓 등 전자상거래 수입금액이 모두 포함됐다.
앞서 국세청은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이 과세 사각지대에 방치됐다는 지적이 나오자, 중고거래 거래 내역을 토대로 지난 5월 이용자들에게 처음으로 종합소득세 신고 안내문을 보냈다.
국세청은 당근마켓을 비롯해 중고나라·번개장터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반복적으로 물건을 사고 팔아, 거래 규모가 상당 수준 이상인 525명에게 종합소득세 신고 안내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세부적인 과세 기준을 국세청은 밝히지 않았지만 중고거래 플랫폼·오픈마켓에서 총 228억원, 1인당 평균 4343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보아 이들은 과세대상인 전자상거래 사업자로 추정된다.
당초 일반 이용자들까지 종합소득세 폭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신고 안내를 받은 이용자는 사업자였던 셈이다.
향후 국세청은 과소 신고자 등 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은 이용자에 대해 추징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안내된 거래 내역이 실제 사실과 다르거나 사업성이 없는 거래라면 신고하지 않아도 된다.
박성훈 의원은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개인 간 중고거래가 활성화되고 있지만, 이를 악용해 계속적·반복적인 판매 행위를 통한 꼼수 탈세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과세 사각지대 해소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합리적인 과세 기준 마련 등 지속적인 점검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고거래 판매사업자에 대한 종합소득세 신고 현황. (박성훈 의원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