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지아 “한동훈 입장은 일관돼.. 바뀐 적 없어”
- 이언주 “한동훈, 여당의 대표.. 법안부터 내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지난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국 시·도당위원장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 여·야 대표회담이 성사된 가운데, 한동훈 대표가 전당대회 출마 당시 제안한 제3자 추천 방식 채상병 특검법 발의 여부가 주목되는 모양새다.
민주당 측에서는 앞서 한 대표의 제3자 추천 방식 특검법 발의에 대해서 수용 가능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국힘 한지아 "한동훈, 채상병특검법 입장변화 없다"
국민의힘 한지아 수석대변인은 20일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여·야 공식회담 성사와 관련해 "생각보다 빨리 잡혔다. 두 대표가 강한 의지가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며 "한동훈 대표는 행동하는 민생에 대해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동훈 대표와 이재명 대표는 오는 25일 여·야 대표로서 공식회담을 갖는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간 첫 공식 회담이다.
한 대변인은 "한동훈 대표의 전당대회 때 모토가 변화의 시작이었다. 국민의힘은 국민 눈높이에 맞게 변화할 것"이라며 "시작은 당연히 대화다. 지금 여의도 상황에서 말로만 민생이 아니라 행동하는 민생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 대변인은 아울러 한 대표가 언급한 제3자 추천 방식 채상병 특검법 발의에 대해서 언급했다.
그는 채상병 특검법을 두고 "한동훈 대표의 입장은 전당대회 출마 선언 이후 바뀐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정쟁화하지 않고 실체를 밝히는 데 초점을 맞춰서 가면 좋겠다"고 짚었다.
아울러 "오히려 민주당이 갈팡질팡하는 게 아닌가 싶다"며 "박찬대 원내대표는 제3자 특검안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얘기했지만 이언주 최고위원은 그건 아니다 이렇게 얘기하지 않았나"라고 야당을 향해 각을 세웠다.
민주 이언주 "한동훈, 책임 있는 여당 대표.. 법안부터"
반면, 더불어민주당 측에서는 한동훈 대표가 제3자 추천안 방식 채상병 특검법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법안부터 발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은 20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한동훈 대표가 밝힌 제3자 추천안 방식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한동훈 대표는 정치 제도권 안에 들어온 프로다"라며 "이미 여당의 대표인 만큼 일단 법안부터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반인으로서 평가하는 거라면 이런저런 자기 생각을 편하게 얘기하실 수 있겠다"면서도 "지금은 책임 있는 여당 대표가 아닌가. 어떤 얘기를 하려면 법안을 테이블 위해 올려놓고 얘기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여당의 문제는 한 대표가 변죽을 울리며 이런저런 얘기를 하지만 안이 없다는 것"이라며 "제보공작도 좋으니 일단 법안을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 대표는 지난 19일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오찬 이후 기자들과 만나서 '한동훈표 채상병 특검법 발의'를 주장하는 민주당 요구에 대해 "뜬금없이 시한을 거는 건 지금까지 본인들 입장과 맞지 않는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