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협력적 경쟁관계이자 경쟁적 협력관계”
조국 “시급한 것은 정권 조기종식‧민생회복‧정권교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를 예방해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표는 이날 당대표 취임 인사차 조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두 당은 협력적 경쟁관계이자 경쟁적 협력관계"라며 "민주개혁진보 진영의 역할을 분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두 당은 '사람 인(人)'자처럼 서로 기대지 않으면 넘어지는 관계"라면서 "우당(友黨)으로서 윤 정권의 폭주를 끝내고 정권 교체를 이뤄내자"고 말했다.
이에 조 대표는 "당장 시급한 것은 윤석열 정권의 조기 종식과 파탄지경인 민생 회복, 정권 교체"라며 "이 대표가 3가지 과제를 해결하는 해결사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조 대표는 이어 "9월 정기국회가 시작되면 윤석열 정권을 견제하고 비판하는 데 이 대표와 제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찰떡궁합으로 헤쳐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조국혁신당이 주장하는 교섭단체 요건 완화, 즉 현행 '20인 이상'에서 '10인 이상'으로 완화하는 문제도 논의됐다.
조 대표는 "두 당은 서로 협력해야 더 좋은 정권 교체가 이뤄진다고 믿는다"며 "민주당 내부 상황도 있고 국민의힘 반대도 있겠지만 교섭단체 요건 완화 문제를 고민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 대표는 "교섭단체 완화 문제는 우리가 가야 할 길이 맞다"면서 "이것은 '게임의 룰'에 가까워 어려움이 있겠지만 힘을 모아야겠다"고 답했다.
한편 조 대표는 이 대표에게 취임 축하 선물로 난(蘭)이 아닌 선인장을 보낸 것과 관련해 "선인장은 사막이라는 열악한 조건을 이겨내고 꽃을 피우는 식물"이라며 "선인장 꽃말이 열정으로, 민주당과 우리나라를 열정적으로 이끌어 달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