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토론 규칙 바이든 때와 동일"…해리스 "마이크 음소거 논의 중"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왼쪽)과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주지사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유세에서 대중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2024.08.06. <사진 로이터>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주지사가 첫 공동 인터뷰에 나선다.
27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해당 인터뷰는 오는 29일 오후 9시(미 동부 표준시)에 방영된다. 인터뷰는 CNN 기자이자 앵커인 다나 배시가 진행하며 경합주인 조지아주로 유세를 하러 가는 버스 안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CNN은 "지난달 21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포기하고 그녀를 지지한 이후 언론과 심도있고 공식적인 대화를 나누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공화당 측은 해리스 부통령의 출마 선언이 37일이나 지났음에도 공식 기자 회견이나 인터뷰를 하지 않는다고 비판해왔다. 이에 해리스 캠프는 8월 내로 인터뷰 일정을 잡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은 오는 9월10일 ABC 방송이 주최하는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첫 TV토론에도 나선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카멀라 해리스 동지와의 토론에 급진 좌파 민주당과 합의했다"며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에서 업계에서 가장 불쾌하고 불공정한 방송사인 'ABC 가짜 뉴스'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토론 규칙은 아마 지난 CNN 토론과 동일할 것"이라며 "토론은 '서서' 진행되며 후보자는 노트나 커닝페이퍼(cheat sheet)를 가져올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ABC로부터 '공정하고 공평한' 토론이 될 것이며 어느 쪽에도 사전에 질문이 주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해리스 부통령 측은 지난 토론과 규칙이 동일하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을 부인하며 마이크 음소거 문제는 여전히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해리스 선거 캠프 관계자는 폴리티코에 보낸 성명에서 "두 후보 간의 실질적인 의견 교환을 완전히 허용하기 위해 음소거되지 않은 마이크를 사용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지만 수용되지 않는 것 같다"고 전했다. ABC 뉴스는 폴리티코의 논평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
